새누리 당권주자 첫 토론회…'계파청산·혁신' 한 목소리

총선참패, '계파청산·혁신' 통해 정권 재창출해야<br />
반기문, 대선에 출마 가능성 여부에…모두 '그렇다'<br />
우병우 사퇴여부…이정현·이주영 제외 모두 '찬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9 22:35:00

△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1차 TV토론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8 ·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자 5인이 29일 첫 TV토론회를 열고 스스로가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이정현, 이주영, 정병국, 주호영, 한선교(기호순)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후 채널A의 1차 당 대표 TV토론회에 참석해 한목소리로 '계파 청산'과 '혁신'을 강조했다.

먼저 이정현 후보는 모두 발언을 통해 "호남에서 22년 동안 새누리당으로 도전, 모두가 허황된 꿈이라고 비웃었지만 저는 지역주의 벽을 넘었다"라며 호남출신 의원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대표 머슴이 돼서 국민에게 사랑받게 새누리당을 섬기는 정당으로 일으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후보는 "새누리당에는 국민·당원, 국민 행복·민생정치, 유력 대권주자, 이 세 가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당의 주인은 당원, 정당의 존립 이유는 집권이다"라며 "주인을 하늘같이 모시고 새누리의 재집권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 피 토하는 심정으로 혁신하겠다"라 강조했다.

이날 오후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 한 정병국 후보는 "민심이 떠난 정당은 존재하지 않는다.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 강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수평 시대를 열겠다"라고 다짐했다.

정병국 후보는 "국가경제는 커졌지만 국민생활은 어렵다. 가계부채는 늘고, 삶의 질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며 "여기에 분노한 국민이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을 심판했다"고 자평했다.

주호영 후보는 "지난 총선 참패는 반성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책임지지 않는 조직은 망한다"며 "공천 최대 희생자인 제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혁신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파가 없는 내가 치유·화합의 적임자다. 새누리는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라며 "당원들이 전당대회의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선교 후보는 "새누리에게 당면한 첫 과재는 내년 대선이다. 아무리 좋은 후보를 뽑더라도 박근혜정부의 성공 없이는 전혀 이룰 수 없다"며 "내년 이맘 때 쯤엔 박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 잘했다, 소리 들을 수 있도록 당청 사이에서 운영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어 "난 어떤 계파에 속하지도 않았고, 어떤 세력에 기대지도 않는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똑바로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즉석 질문에서 사회자가 '미국 대선후보 중 당선 될 것 같은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말에 다섯 후보들은 모두 "맞추기 어렵다"면서 '힐러리'를 예측했다.

이어진 키워드 토론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 같은지'라 묻는 말에도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이정현 후보와 이주영 후보는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즉각 사퇴에 반대했고 정병국, 주호영, 한선교 의원은 모두 사퇴에 찬성했다.

'전면적 개각'에 대해선 주호영 후보와 정병국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반대했다.

아울러 '사드를 성주에 배치하는 것을 대선 이후로 연기하는 것에 찬성하는지'란 물음엔 모두 반대했다.

당 대표 후보 TV 토론회는 이날 채널A를 시작으로 8월1일 TV조선, 2일 MBC 100분 토론, 4일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중계한다. 최고위원 후보를 대상으로 한 TV토론회는 8월4일 TV조선을 통해 방영된다.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주최로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1차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현,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정병국 의원. 2016.07.29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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