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당대회 나선 '원외' 인사들, 무엇을 위해 달리나
원외인사들 대부분 지난 총선 참패 경험<br />
대선승리 슬로건…경선 룰·선거 전략 책임<br />
20대 국회 선거법 입건 104명…재보궐 노릴 수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9 16:55:49
△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서울=포커스뉴스) 오는 8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원외' 인사들도 당권 레이스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대선 승리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갖기 전 새누리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선출직 최고위원에 지역별, 부문별 대표성을 부여했다.
원외 인사들은 새누리당의 청년 최고위원과 더민주의 부문별 대표위원 등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대부분 지난 총선 참여해 참패 겪어
이번 전당대회에 도전한 원외 인사들은 대부분 4.13 총선에 뛰어들었다가 쓰라린 패배를 경험한 사람들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10명의 최고위원 중 5명은 권역별 최고위원, 5명은 부문별 대표위원으로 구성한다. 부문별 최고위원은 △여성 △노동 △청년 △노인 △민생 부문에서 각 1명씩을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다.
이중 여성 부문 후보로는 양향자 후보가, 청년 부문 후보로는 이동학, 장경태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양향자 후보는 지난 4.13 총선 당시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로 문재인 전 대표를 통해 영입된 인사다. 양 후보는 총선 당시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상대로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으나 큰 표 차이로 낙선한 바 있다.
이동학 후보 역시 지난 총선에 노원병에 출마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를 맞아 참패했다. 장경태 후보는 더민주의 청년비례대표로 출마해 24번을 받았지만, 국회 등원에는 실패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은 청년최고위원을 신설했다. 청년최고위원은 기존 선거인단이 아닌 따로 모집한 청년선거인단을 통해 선출된다.
새누리당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는 유창수, 이부형, 이용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부형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36번을 받았으나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는 못했다. 이용원 후보는 부산 사하구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총선에 나섰으나 경선에서 패배했다.
◆원외인사들, 대선승리 목표 표방
전당대회를 뛰는 원외인사들은 하나같이 대선 승리를 내걸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을 앞둔 전당대회라는 점에서 특징을 갖고 있다.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은 하나같이 '대선 승리'를 슬로건으로 걸었다.
양 후보는 여성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여성득표율이 3% 뒤졌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3%를 양향자가 뛰겠다"라고 밝혔다.
장경태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한 청년정부를 만들겠다"라며 "'청년당'과 '청년처'를 만들어 집권 비전을 제시하는 플랫폼을 이룰 것"이라고 선언했다.
원외 인사들이 목표대로 최고위원이 되면 대선관리라는 측면에서 많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로 구성되는 최고위는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룰을 정하고, 선거대책위원회 및 선거 전략 구성 등을 책임지게 된다.
◆이번 총선 입건 당선인 104명, 재보궐 선거 노릴 수 있어
다만, 결국 이들의 최종 목표는 '국회의원 당선'이 될 것이다.
지난 19대에서 국회의원 전체 의석 중 재보궐 선거를 치른 의석은 24석이다.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거나 지자체장 선거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경우다.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더 많은 재보궐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4.13 총선 직후 대검찰청은 불법행위로 입건된 당선인이 모두 104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8일 부인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당선 무효가 될 위기에 처했다.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 청년최고위원 중 한 후보의 관계자는 "최고위원이 되면 재보궐 선거가 생길 때 당에서 우선적으로 미뤄주지 않겠나"고 전했다.
또 대선 관리 차원에서 많은 의원과 접촉이 잦은 것도 국회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과정에서는 의원들은 대선 후보들에 따라 각각의 캠프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당선 룰을 관리하는 최고위원과 많은 접촉을 할 것이다.대한민국 국회의사당. 2015.08.14 박동욱 기자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이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7.25 박동욱 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4차 전당대회 혁신과 화합의 선거 서약식'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부형, 이용원, 유창수 후보. 2016.07.29 강진형 기자 지난 5월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6.05.18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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