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단일화' 정병국 "속죄와 희생의 길 함께 가자"

김용태 "패배에 조금도 가슴 아프지 않아…단일후보 만들어 기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9 15:43:34

△ 정병국-김용태, 정병국으로 당대표 후보 단일화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8·9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용태 의원과의 단일화에 승리한 정병국 의원이 29일 "속죄와 희생의 길을 함께 가자"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김용태 의원과 함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영광의 대표가 아니다. 당원과 국민들께 용서를 구해야 하는 속죄의 대표"라고 했다.

그는 단일화 승리에 대해 "제가 더 뛰어나서가 아니라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달라는 간절한 염원임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온 몸을 던지자"며 "우리가 떨어진 벼랑 끝에서 회생의 문이 열리고, 우리가 쓰러진 그 땅을 비집고 희망의 새싹이 싹틀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에 패배한 김용태 의원은 정병국 의원을 '혁신 단일후보'로 명명하며,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저는 패배에 조금도 가슴이 아프지 않다"며 "혁신 단일후보를 만들어냈다는게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어 "혁신 단일후보 정병국 의원은 내년 정권 재창출의 바다로 이제 떠나간다"며 "저는 묵묵히 백의종군해서 노를 저어 정권 재창출의 항구에 무사히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단일화로 당 대표 경선은 정병국·이주영·주호영·한선교·이정현 등 5파전으로 진행되게 됐다.

이들은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내용은 전혀 모른다.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단일화 협의에 참여하지 않은 주호영 의원은 앞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이 큰 계파가 또다시 당권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노골화되면 단일화를 적극 고려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둬, 경선 레이스 중 추가 단일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서울=포커스뉴스)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왼쪽),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단일화 발표 기자회견 중 포옹하고 있다. 이날 두 의원은 여론조사를 통해 정병국 의원으로 단일화를 결정했다. 2016.07.2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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