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빅3' SK네트웍스·LG상사·포스코대우 "무역보다 주력사업에 집중"

SK네트웍스는 렌터카·LG상사는 인프라·포스코대우는 자원개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9 15:08:22

(서울=포커스뉴스) 전반기 성적표를 받아든 종합상사들이 저마다 다른 주력분야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하반기에도 주력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LG상사, 포스코대우 등 '빅3' 종합상사들은 과거 무역 위주 사업의 저마진 구조를 극복하고자 자원 개발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해 활로를 찾았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무역 사업보다 다른 사업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종합상사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돕게끔 연계하겠다는 정부의 종합상사부활책에 대해 업계에서 '글쎄'란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SK네트웍스는 '사업 다변화'의 가장 단적인 예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52억원이다. 이 가운데 상사 부문 이익은 86억원을 차지한다. 이 회사는 상사 외에도 워커힐(면세점), 차량 비즈니스, 주유소, 정보통신, 패션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서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문은 렌터카·차량 정비 사업인 '카라이프'다. 렌터카 사업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고, 정비 사업인 스피드메이트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에 대해 "카라이프 사업은 자사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LG상사는 이번 분기의 영업이익이 5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4%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활짝 웃었지만, 이 회사 역시 트레이딩 부문보다는 인프라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해외 석유화학·발전 플랜트를 개발하는 인프라 부문은 지난 분기 70억원의 이익을 낸 데 이어 실적이 크게 올라 207억원을 벌어들였다. 기존에 수주한 프로젝트 진행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상사는 앞으로도 인프라 사업을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LG상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흥시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상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포스코대우는 의외의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이번 분기 이익 823억원 가운데 미얀마 가스전 수익은 521억원으로 전기 대비 32.7% 급감했고, 무역 본부 영업이익이 급증해 48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포스코대우는 그간 무역 사업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매진해왔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수익이 1000억원 가까이 나기도 하면서 이 회사의 '캐시카우'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분기 미얀마 가스전의 실적 하락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자원 개발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판매가 부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유가 하락, 시설 유지보수기간이 겹치면서 실적이 저조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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