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8·9전대 개막…비박계 단일화 vs 친박계 "그럴 일 없어"
정병국·김용태 28일 단일화 합의…주호영 "단일화 적극 고려"<br />
이주영·한선교·이정현…완주 의사 재차 피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9 10:30:59
△ 함께 손 잡고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8·9전당대회가 29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개막된 가운데 '비박계 단일화'가 승부를 좌우할 변수로 주목된다.
비박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은 이미 단일화를 진행 중인 상태고, 주호영 의원도 "특정 계파가 특정인을 지원해서 당권을 잡으려는 상황이 오면 여러 선택의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친박계 주자 이주영·한선교·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는 단일화 여부에 대해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며 완주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이들 당 대표 주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혁신과 화합의 선거 서약식'에 참석한 뒤 후보자 등록을 하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의 각오를 다졌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칙적으로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주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이 큰 계파가 또다시 당권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노골화되면 단일화를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국·김용태 의원은 전날(28일) 단일화에 합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이날 오후에 한 명의 후보만 등록할 예정이다.
반면 친박계 주자들은 완주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한선교 의원은 정·김 두 의원의 단일화에 대해 "두 사람이 외부 압력없이 합의가 됐다면, 그건 자연스럽게 단일화하는게 맞다고 본다"면서도 "범친박계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여론조사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정현 의원도 "누가 나오든 누가 단일화를 하든 제 관심 밖"이라며 "벼랑 끝에 서있는 새누리당을 구하는 것만이 제 관심사"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친박계 단일화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정현이 끝까지 가고 이정현이 끝까지 남아서 당 대표가 돼야겠다. 그 신념에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주영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비박계 단일화는 분명한 해당 행위이자, 당원과 새누리당을 아끼는 국민에 대한 죄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비박으로 분류돼 온 일부 후보가 기어코 비박 단일화를 결행한다면 그것은 곧 친박 단일화를 하라는 뜻으로 해석될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또 다시 계파 패권주의의 이전투구장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병국·김용태 의원의 단일화로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은 5파전으로 진행된다.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4차 전당대회 혁신과 화합의 선거 서약식'에 참석해 손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의원, 이주영 의원, 정병국 의원, 한선교 의원, 이정현 의원, 김용태 의원. 2016.07.2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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