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D-8] 리우올림픽 태권도·복싱·탁구, '이유있는 변화'…옥타곤·헤드기어·공
태권도, 사각 없애 더 공격적인 경기 유도<br />
복싱, 뇌손상 심화한다며 헤드기어 착용 금지<br />
탁구, 셀룰라이트 공을 플라스틱 공으로 대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9 10:00:10
△ 다가오는 리우올림픽
(서울=포커스뉴스) 2016 리우올림픽에서 태권도, 복싱, 탁구가 '이유 있는 변화'를 맞았다. 전세계 스포츠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깼다.
태권도는 이종격투기 UFC처럼 팔각링 경기장을 도입했다. 기존의 가로·세로 8m 사각링보다 선수들이 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도록 유도하면서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스포츠 태권도의 특성을 더욱 강화해 전통적인 틀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먹 공격에 대한 배점도 높였다. 지나치게 발차기 위주라 지루하다는 비판을 정면돌파하려는 결정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몸통 2점, 얼굴 3점이었던 회전공격 배점 또한 각각 1점씩 올려 한 번에 전세를 역전할 수 있도록 규칙을 바꿨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도복의 변화다. 상·하의 모두 흰색으로 통일했던 도복에서 벗어나 자국 국기를 상징하는 도복 하의를 입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다만 우리나라는 종주국으로서의 전통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 기존처럼 상·하의 모두 흰색 도복을 입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브라질과 이란, 영국, 스페인 등 20개국이 색깔 있는 도복 하의를 입는다.
복싱은 아마추어 복싱의 상징인 헤드기어를 벗어 던진다. 또 올림픽 복싱 참가가 허용되지 않았던 프로복서들의 참가도 허용했다.
국제복싱협회(AIBA)는 2013년 6월 국제경기에서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기로 했다. 헤드기어가 오히려 뇌에 충격을 더 많이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남자부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헤드기어없이 진행돼왔다.
1984 LA올림픽부터 선수들은 헤드기어를 착용했다. 헤드기어 착용 금지에 대해 복서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선수 보호보다 팬들의 볼거리를 위한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미국 라이트플라이급 니코 에르난데스는 "아마추어 복싱에서 헤드기어를 벗는 규정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선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다"라고 반발했다.
탁구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맞았다. 탁구는 공이 바뀌었다. 기존에 100년간 사용해온 셀룰라이트 공을 플라스틱 공이 대체한다.
탁구는 중국의 독주가 특히 심한 종목이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금메달 28개 가운데 24개를 중국이 가져갔다. 이번 사용구 재질 변경도 중국의 메달 싹쓸이를 막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리우/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올림픽주경기장 전경.(서울=포커스뉴스) 제31회 리우하계올림픽대회를 100일 앞둔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16.04.27 이승배 기자 (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올림픽 복싱 라이트급 한순철(왼쪽)이 지난 2012년 8월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엑셀경기장에서 열린 라이트급 준결승에서 에발다스 페트라우스카스(리투아니아)를 꺾었다. 2016.07.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남자 탁구 장지커(중국)가 지난 2012년 8월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엑셀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탁구 결승전에서 주세혁과 맞대결을 펼쳤다. 2016.07.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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