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외국인 임원 "한글 몰라 허위광고 점검 못 해"

검찰, 서면질의 답변 공개…불성실한 태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8 19:58:23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최대 가해 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외국인 임원진들이 검찰의 서면조사에서 "한글을 몰라 허위 광고인지 몰랐다"며 불성실하게 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최근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대표 등 전·현직 임원 5명으로부터 서면조사 답변서를 받아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서면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하거나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인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불리한 실험 결과 보고서를 은닉한 이유에 대해 "그런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옥시의 마케팅을 담당했던 임원은 제품 용기에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허위 문구를 넣은 것에 대해 "한국어를 몰라 문구를 점검할 수 없었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서면조사를 통해 제인 전 대표 혐의 부분이 조금 더 명확해지는 등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1차 서면조사 답변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2차 서면질의서를 발송할 방침이다.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2015.08.16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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