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볼트와 '눈물 훔친' 이신바예바…리우올림픽서 엇갈린 육상계 별의 운명

볼트, 부상 우려 불식시키고 200m 19초89<br />
이신바예바, 올림픽 출전 좌절에 눈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8 15:52:47

(서울=포커스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는 육상 단거리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결전지인 브라질 리우에 입성했다. 같은 날 올림픽 참가가 좌절된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리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눈물을 훔쳤다.

볼트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항공편으로 대서양을 횡단해 브라질 리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서 잠시 사진 촬영에 응한 볼트는 아무말 없이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숙소로 떠났다.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계주를 모두 석권하면서 올림픽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리우에서도 금메달 3개가 목표다.

볼트는 이달 초 자메이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상을 이유로 중도 포기했다. 자연히 리우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볼트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89로 우승하며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볼트는 100m에서도 무난히 결선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남자 육상 단거리 100m 결승전은 8월15일 오전 8시20분 리우 주앙 아발란제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다.
That was fast! @usainbolt has landed in Rio ⚡️#BeTheFastest #Rio2016 pic.twitter.com/3YjqLxDLsg— Rio 2016 (@Rio2016_en) 2016년 7월 28일


볼트가 위풍당당하게 리우에 입국한 날. 이신바예바는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눈물을 훔쳤다. 러시아 육상의 리우올림픽 참가 불허는 기정사실이다. IAAF가 도핑 파문에 휩싸인 러시아 육상의 참가를 막은 데 이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올림픽 출전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이신바예바가 눈물을 흘리며 올림픽 출전 좌절을 아쉬워했다"고 보도했다. 이신바예바는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의 올림픽 출정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연단에 섰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차별에 희생됐다는 발언을 했다.


이신바예바는 IAAF와 CAS의 참가 불허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러시아 체육계에 만연한 금지약물 사용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이신바예바는 "러시아 체육계가 몇몇 정의롭지 못한 이들 때문에 무법지대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신바예바는 "올림픽은 의심할 여지없이 성황리에 치러지겠지만 육상 트랙과 필드 경기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러시아 육상의 올림픽 참가 좌절을 아쉬워했다. 이신바예바는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장대높이뛰기 2연패를 달성한 러시아 육상 대표 스타다. 연이어 세계기록을 경신한 세계적 스타다.

리우올림픽 참가가 좌절된 러시아 선수는 선수단 총 387명 중 105명이다. 종목별로 육상이 67명으로 가장 많다. 조정이 22명, 수영이 7명으로 뒤를 이었다. 펜싱, 트라이애슬론, 배구는 선수단 전원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양궁, 승마, 배드민턴, 유도, 사격, 테니스 선수 역시 올림픽 참가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남자 육상 단거리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퀸엘리자베스올림픽파크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6.07.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모스크바/러시아=게티/포커스뉴스)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리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가 지난 2013년 8월1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4회 IAAF 세계선수권대회 장대 높이뛰기 결승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16.07.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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