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또 사상최대 실적…2분기 영업익 3,310억
사상 최초 분기 3천억원대, 반기 5천억원대 달성<br />
재무구조도 개선…부채비율, 2011년 이후 최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6 14: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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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효성이 올 2분기 또 다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만이다.
효성은 26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 331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초 분기 3000억원대, 반기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 기간 매출은 3조82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섬유·산업자재 부문을 비롯 중공업과 화학 등 전사업 부분의 호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각 사업부문별로 보면, 섬유는 스판덱스가 중국 등 경쟁이 심화된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도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 확대, 베트남·중국·터키·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한 해외 법인의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매출 5158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전년 동기 335억원에 머물렀던 영업이익이 올 2분기에는 736억원까지 늘어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자동차 시장의 회복에 따라 타이어코드와 시트벨트, 에어백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가 성과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세계 1위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들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품질개선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을 확보하고 있다.
중공업의 경우에는 1분기보다 흑자폭을 늘려 올 2분기에는 8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고수익성 중심의 수주 확대, 주요 제품과 품질 개선을 통한 원가·제품 경쟁력 확보, 불량률 축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다만,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추가적인 원가 절감 활동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학 부문은 PP(프로필렌)/DH(탈수소화)사업에서 파이프용 PP 등 고부가가치 판매량 확대와 저유가 등으로 인한 프로판 원가 절감, 판가 호조세 등의 시너지로 전년 동기(29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36.9% 늘어난 39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PP를 중심으로 화학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부문은 원자재가격 하락과 함께 지속적인 현장 원가절감 노력에 따른 이익 증가분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2015년 2분기(111억원) 대비 69.4% 늘어난 188억원을 달성했다.
효성측은 "하반기에도 수도권과 입지가 뛰어난 지역의 분양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은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말 371.9%에 달했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303.6%까지 낮아졌고, 올 2분기 말 기준으로는 287.2%까지 뚝 떨어졌다.
효성이 200%대 부채비율을 기록한 것은 2011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처음이다.
사업지주사인 ㈜효성의 경우에도 개별로는 부채비율이 올 2분기 말 처음으로 15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차입금 규모도 지속적으로 감축, 2014년말 7조9216억원에서 올 2분기 7조4724억원으로 4492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순차입금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6조원대로 하락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대해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원천기술력 확보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두는 조석래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글로벌화와 맞물려 사상 최대의 실적이라는 성과로 열매 맺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 남보다 한 발 앞서 중국·베트남·미주·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안정적인 생산과 수익을 확보한 글로벌 시장 공략법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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