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4529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 하락한 3조940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앞서 증권가에서 제시한 전망치(영업익 4504억원, 매출액 3조7896억원)와 비슷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9889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5600억원대, 이번 분기에는 4500억원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매출은 메모리 수요회복으로 출하량이 당초 계획을 상회하며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지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19%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분기 평균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과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286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861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36%,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했다.

올 2분기 D램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강세와 컴퓨팅 D램의 수요 회복으로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량이 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이 확대되며 모바일 D램 수요가 괜찮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향 제품 및 SSD 수요 증가와 1분기 기저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솔루션 제품의 가격하락 및 판가가 낮은 TLC 기반 제품 판매 증가로 1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D램 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향후 관련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서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20나노 초반급 제품의 경우 컴퓨팅 D램은 2분기에 생산을 확대했고, 모바일 제품은 2분기 말부터 생산이 시작돼 이를 통해 하반기 신제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DDR4 및 LPDDR4 수요 성장에 따라 20나노 초반급 D램의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주요 스마트폰 고객들의 신제품향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시장도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기기당 낸드 채용량 증가에 대한 기대 및 SSD 수요 확대로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낸드플래시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생산과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모바일 시장으로 판매를 시작한 2세대(36단) 3D 제품도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세대(48단) 3D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 완료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약 2만~3만장 규모의 3D 낸드플래시 캐파를 확보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36단 위주, 4분기부터는 48단 위주로 케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말 기준으로 3D 낸드가 아웃풋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 콜에서 자동차용 메모리와 관련한 계획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에서 필요로 하는 정도의 품질에는 못 미치지만 앞으로 갖춰나갈 것"이라며 "ADAS(안전운전지원시스템)과 자율 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주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기술력 강화로 사업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26일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3조94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4조6386억)보다 15%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45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했다. 2016.07.26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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