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환불정책 바꿨지만 …개인판매자 '哭소리' 여전

바로환불 제도 개선했지만<br />
“답은 환불로 정해져 있다”<br />
개인판매자들 마진 거의 없지만<br />
"남은 물량때문에 견딘다" 하소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6 09:21:11

△ 티몬_무료반품제.jpg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최저가, 최단시간 배송 등의 타이틀을 걸고 혈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신뢰를 명분으로 개인 판매자를 압박하고, 생색은 유통 플랫폼이 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티몬은 판매자들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환불정책을 개편하면서, 판매자를 관리하는 고객센터 인원을 새롭게 채용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에는 구매자가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 신청을 하더라도 판매자 측에서 반품을 받고 하자를 살폈지만, 티몬 고객센터가 개입해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각각 환불과 보상 등 필요한 일을 해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구매자가 반품 택배를 지정하거나 송장번호를 입력하면 3일 안에 환불을 보장하는 ‘바로 환불’제도도 개선했다. 택배기사가 물건을 수령한 후에 환불이 이뤄지고, 반품 물건을 받지 못한 판매자에게 보상해주는 기간을 단축했다.

그러나 판매자들은 “답은 환불로 정해져 있다”는 건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았다.

소셜커머스를 통해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G씨는 “판매자와 회사 중간을 중재하는 고객센터도 만들었다고 하는데, 무조건 소비자 편만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단순 변심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입어서 해진 물건도 소비자가 우기면 환불을 해주라고 하니 소셜에서 팔아서 이익을 남기기가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티몬에 납품을 하고 있는 M씨는 “박리다매 목적으로 소셜커머스에 입점을 했는데, 즉시할인이니 적립금이니 오픈마켓으로 치면 판매자 이름 위에 ‘쿠폰’ 붙여주는 것과 같은 혜택을 빌미로 수수료를 저울질 한다”며 “마진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진데 남은 물량 때문에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는 오픈마켓과 같이 중개업자가 아닌 통신판매업자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쇼핑 편의를 우선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바로환불 등은 협력사인 판매업자들 입장에서도 소비자 신뢰도가 상승하면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보고 시행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나 티몬이 소셜커머스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데, 판매업자를 쥐어짜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소비자든 판매자든 어느 한쪽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미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본다. 기존 종합몰이나 오픈마켓처럼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립적으로 이해관계를 맞춰나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몬은 지난해 총 매출액 19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24%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액은 1419억원으로 6배 가량 늘었다. 판매촉진비가 주요 원인이었다.티몬은 업계 최초로 전 품목 무료반품제를 도입하고,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도 소비자 부담없이 받고 있다. 2016.07.04 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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