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016 실적 'OLED'처럼 반짝일까?

증권업계 LGD 올해 영업이익 1조원대 전망<br />
LGD,'판가 개선·스포츠 이벤트·성수기 영향' 등 주요 요인 <br />
오는 27일 2분기 경영실적 발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6 09: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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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LG디스플레이가 1분기에 이어 2~3분기에도 실적개선이 지속되며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LCD 패널수급의 안정세와 경쟁사의 대형 LCD 패널 생산 중단 예상 등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의 올 한해 영업이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27일 발표될 올 2분기 매출액은 5조9369억원,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분기 LG디스플레이는 영입이익 395억원, 매출액은 5조9892억원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억8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9.8% 감소했지만 직전분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회사 측에서는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폭이 컸던 30인치 이하의 TV용 패널 비중을 줄이고 40인치와 60인치 이상의 대형 TV 패널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M+, UHD(초고선명 텔레비전)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IT제품 생산 캐파(Capacity)를 TV용 캐파로 전환하는 등 사업 전분야에 걸쳐 생산효율성을 향상시켰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1분기에 이어 2,3분기에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는 LCS TV 패널 가격 상승, OLED TV 패널 판매확대로 매출액은 6조5330억원, 영업익은 3510억원으로 컨센서스(1920억원)를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가 에상된다”며 “4분기 영업익은 스마트픈과 태블릿PC, LCD TV 패널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4960억원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LCD 업황이 바닥이었던 올 상반기에도 흑자를 유지한 유일한 업체이고 경쟁사의 LCD 공장이 축소되면 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업황이 개선되는 3분기에는 영업이익 3190억원, 매출 6조79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LCD 패널수급이 안정세로 접어든 점이 영업이익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패널 수급 개선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TV 패널의 대형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PC용 패널의 경우에는,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패널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판가 개선·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성수기 영향' 등이 회사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초대형 TV 모델 판매 증가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유로2016과 다음달 6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제31회 하계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가 잇달아 진행되는 점도 영업이익 향상의 주요 요인이다. 소비자들의 대형 TV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여서다. LG전자는 지난 19일 4100만원짜리 77형 TV를 내놨다. 지난 3월 출시한 65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에 이어 두 번째 프리미엄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관한 미래 산업 준비도 한창이다. 특히 POLED를 미래 성장 사업으로 보고 있다. POLED는 기존에 샌드위치처럼 유리로 감싸던 올레드 소재를 탄성이 좋은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해 패널이 휘어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2세대 벤더블(구부릴수 있는)과 3세대 폴더블(접는)과 롤러블(돌돌마는) 등 OLED 기술의 장점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과 올해 4월에 각각 1조 500억, 45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7월부터 경북 구미 공장에 POLED 핵심장비의 반입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LG디스플레이는 생산 라인을 갖추고, 시험운용 등을 거쳐 2017년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7년부터 경북 구미 E5를 활용해 플라스틱 OLED제품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2분기부터 8세대 라인을 이용해 OLED 패널 생산량을 6만장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PO 부사장은 "이번 투자를 기해 앞으로 구미 사업장을 중소형 POLED 생산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파주 공장에 P10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2018년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투자 금액은 9조원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이달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10에서 OLED TV나 POLED를 생산할 지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면서도 "시장 상황과 고객의 포트폴리오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판가가 많이 개선되고 하반기 올림픽같은 스포츠 이벤트도 있고, 올 상반기 성수기 영향 등을 업계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곧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경영실적은 27일 오전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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