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3색' 여름휴가 …새누리 '반납'·더민주 '휴식'·국민의당 '무계획'

새누리당 "전당대회·현안 일정으로 휴가 반납"·국민의당 "비상시기"<br />
더민주, 김종인 "독서 통한 정국 구상"·우상호 "가족과 짧은 휴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5 16:39:46

△ 김희옥, 고심

(서울=포커스뉴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의 휴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비상대책위 체재인 새누리당,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휴가 풍경은 큰 차이를 보인다.
8월9일 전당대회를 앞둔 새누리당 지도부는 여름 휴가를 떠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유지하는 국민의당도 당분간 휴가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독서를 하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알려졌다.
◆ 새누리당 "휴가 반납"…국민의당 "비상시기,휴가 안가"
새누리당이 25일 "지도부가 올해 여름휴가를 사실상 반납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측은 얼마남지 않은 전당대회와 추가경정예산 처리, 임시·정기국회 등 국정 현안 관련한 의사일정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임기가 종료되는 내달 9일 전당대회까지 휴가를 가지 않을 예정이다. 김선동 혁신비대위 비서실장은 이날 통화에서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고 전당대회 등 일정 때문에 휴가 없이 쭉 가실 예정이다. 다른 비대위원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진석 의원실은 "정 원내대표는 아직 휴가 계획이 없다"며 "국회의 여러가지 현안 관련 일정이 겹쳐 바쁜 관계로 못 가는 거다. 보좌관도 여름휴가를 못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추경안 처리로 분주할 예정이다. 김광림 의원실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추경안이 곧 국회로 넘어오고 여러모로 바쁜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번에 여름휴가를 가는 것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개입 녹취록 후폭풍 속에 내달 9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처리와 청문회 등 산적한 현안 과제에 더해 8월 임시 국회 후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로 이어지는 국회 일정으로 당분간 다망할 전망이다.
최근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은 국민의당 지도부 역시 휴가를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측 관계자는 "박 위원장은 비상시기라 휴가를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김종인 "완전 푹 쉰다"…우상호 "가족과 휴식"
전당대회를 앞둔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다른 지도부보다 여유 있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8월 1일에서 5일까지 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김 대표는 가족들하고 완전히 푹 쉬시러 휴가를 가신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휴가기간 동안 경제 정책에 관련된 책들을 탐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독일어 원서인 분쉬덴켄(Wunschdenken), 조정래 씨의 '허수아비 춤', 케빈 애슈턴의 '창조의 탄생',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변화의 미래' 등의 책을 읽으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분쉬덴켄의 저자 틸로 사라진(Thilo Sarrazin)은 독일의 이민정책·난민정책·교육정책·통화정책에 정통한 경제학자로 알려졌다. 또한, 독일 분데스방크 중앙은행 이사를 지내기도 했고, 사회민주당원 출신으로 베를린 주 상원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 책은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조정래 작가의 허수아비 춤은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한 소설로 김 대표는 독서를 하며 전당대회 후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대변인은 "김 대표는 어찌됐든 간에 내년 정권 교체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우 원내대표 관계자는 "(우 원내대표는)2박 3일간 가족들과 국내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총선 과정 거치고 총선 이후 원내대표 선거하고 원 구성 협상하는 등 하루도 못 쉬었다"고 전했다.
어떤 정치적 구상을 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우 원내대표 관계자는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가족들과 대화를 못했다"며 "가족들하고만 지낼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지역상담센터에서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이 지역사회복지활동가들과 대화 중 고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남대문 쪽방촌을 방문, 여름철 무더위 대비와 주민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2016.07.20 양지웅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16.06.22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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