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하다가 '범죄 표적'…본고장 일본서 부작용 속출

포켓몬 GO, 지난 22일 일본 출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5 11:09:34

(서울=포커스뉴스)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고)가 본고장 일본에 상륙한 가운데, 이용자들의 과도한 게임 몰입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 NHK는 24일 포켓몬 고의 과열된 인기에 이용자들이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등 각종 문제들이 등장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나고야시 미즈호구에서 여대생(22)이 자전거를 타면서 포켓몬 고를 하다가 소매치기를 당했다. 사건 당시 자전거를 타고 피해자를 쫓아온 범인은 피해자의 자전거 바구니에 있는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가방에는 현금 2000엔(약 2만1000원)과 신용카드, 체크카드가 들어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왼손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면서 포켓몬 고를 하고 있어서, 소매치기범이 다가오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게임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느린 속도로 운전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스마트 폰을 조작하면서 자전거를 타면 절도 피해의 대상이 될 뿐 아니라,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운전 시 포켓몬 고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날 기후현의 미노시에선 포켓몬 고에 몰입한 브라질 출신의 남성이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어떤 남성이 고속도로 위를 걷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포켓몬 고를 하다가 길을 잃은 남성을 발견해 가족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이날 인근 강변에 가족, 지인들과 바베큐 파티를 하다가 포켓몬 고 게임을 시작했고 길을 잃어 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남성에 엄중한 주의를 준 뒤 가족에 인계했다며, 걸으면서 게임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포켓몬 고가 먼저 출시된 국가에서 이용자들의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게임 출시 하루 전인 21일 "포켓몬 고와 관련해 공공예절과 안전에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한 사람도 있다.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안전한 사용을 위해 주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다.(게티/포커스뉴스)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고(Pokemon Go).2016.07.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