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우의 맛say] 편의점 찌개도시락, CU 백종원 VS GS25 김혜자
햄+치즈 들어간 백종원 부대찌개, 만두 등 내용물도 푸짐<br />
김혜자 부대찌개, 가격 믿기지 않는 고추의 칼칼함 '눈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5 08:56:37
△ KakaoTalk_20160722_175900095.jpg
(서울=포커스뉴스) 한낮 기온이 34도에 달할 정도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매일 먹는 냉면이나 메밀국수 대신 하루쯤은 얼큰한 찌개를 먹고 싶지만, 땀 흘리며 더운 음식을 먹으러 가기 두렵다면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22일 편의점 CU와 GS25에서 판매 중인 찌개류 도시락 가운데 같은 상품군인 부대찌개 도시락을 각각 구입해 먹어봤다.
◆치즈 반장을 싹~맛있쥬? CU 백종원 부대찌개
부대찌개 도시락은 뜨거운 물을 국그릇 안 표시선 까지 붓고, 전자레인지에 3분간 돌리면 완성된다.
지난 5월 출시된 CU 부대찌개 도시락은 모델인 백종원의 요리 취향이 그대로 녹아있는 듯했다. 얼큰함 보다는 햄과 노란 치즈 2분의 1장이 국물 맛의 핵심이다. 치즈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평소 부대찌개를 먹을 때 ‘햄 맛’으로 먹는 사람이라면 입맛에 맞을 듯 싶다.
내용물도 마카로니와 만두, 생면 등 푸짐하다. 성인 남성 손바닥만 한 국그릇 안에 없는 게 없다. 밥은 국내산 햅쌀을 사용했다. 밑반찬은 애호박볶음과 감자볶음, 볶음김치 세 가지다. 중량은 430g이다.
◆믿고 먹는 혜자한 도시락, 고추의 얼얼함
GS25 김혜자의 맘(mom) 부대찌개 정식 도시락은 CU 백종원 도시락 보다 한달 앞선 지난 4월에 나왔다. 출시 후 약 3주만에 40만개가 팔려 나간 인기 제품이다.
김혜자 부대찌개는 얼큰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백종원 도시락과 비교하면 치즈와 만두 대신 통조림 콩(베이크드 빈스), 적당히 썬 고추가 들어간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국물색도 다르다. 백종원 도시락이 훨씬 빨갛지만 막상 먹어보면 햄과 치즈의 향이 강하다. 김혜자 도시락은 찌개라고 보기엔 좀 더 맑지만 고추와 파, 양파로 칼칼함을 낸다. 여기에 베이크드 빈스가 부대찌개 맛을 내는 큰 역할을 한다.
김혜자 부대찌개 도시락의 밑반찬은 어묵볶음과 계란말이, 볶음김치다. 중량은 449g으로 백종원 도시락보다 19g 더 많다.
판매가는 3800원으로, CU 백종원과 GS25 김혜자 모두 같다. 또한 두 제품 모두 광고사진과 실제 제품의 내용물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 저렴하고 간편한 편의점 찌개 도시락의 인기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3일 연속 비가 내리는 동안 편의점 CU와 GS25에서 찌개류 도시락 매출은 각각 10% 이상 늘었다. GS25 관계자는 “보통 비가 오는 날에는 유동인구가 줄어 매출이 빠지는데 찌개도시락이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기자가 직접 조리해 본 편의점 부대찌개 도시락. 왼쪽부터 GS25 김혜자 부대찌개 정식, CU 백종원 부대찌개 도시락이다. 2016.07.22 이서우 기자 buzacat@focus.co.kr실제로 기자가 구입한 GS25 김혜자 부대찌개 정식(왼쪽)과 CU 백종원 부대찌개 도시락. 전자레인지 조리를 하기 직전 포장지를 벗기고, 일부 밑반찬 그릇은 분리해 놓은 상태다.2016.07.22 이서우 기자 buzacat@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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