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한국 배우 최초 쾌거"

문소리, 2002년 영화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와 첫 인연<br />
박찬욱, 김진아 감독 이어 한국배우 최초로 심사위원 위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4 15:32:07

△ [2015부산국제영화제] 문소리 강풍에도 밝은미소

(서울=포커스뉴스) 배우 문소리가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한국배우 최초다.

문소리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문소리가 다음달 31일부터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오리종티 경쟁부문(Orizzonti competition)을 심사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배우가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문소리가 처음이다. 국내 영화인으로는 2006년 박찬욱 감독이 국제 경쟁부문에, 2009년 김진아 감독이 오리종티 경쟁부문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베니스를 찾았다.

문소리는 지난 2002년 영화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받은 바 있어 의미를 더했다. 이후 문소리는 '바람난 가족', '자유의 언덕' 등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어왔다.

문소리의 심사위원 위촉은 베니스국제영화제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과 엘레나 폴라끼 수석 프로그래머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영화제 측은 "문소리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훌륭한 배우다. 그동안 한국 영화사에 이정표를 세우는 활약을 해왔다. 2002년 '오아시스' 수상으로 인연을 맺은 뒤 올해 심사위원으로 모시게 돼 영광이다"라고 위촉 사유를 설명했다.

심사위원 위촉 사실을 알게 된 문소리는 "영화를 심사한다는 것은 항상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다. 서로 다른 영화를 비교하고 경쟁을 붙여 점수를 매기는 일이 힘들고 가끔은 불가능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라는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전세계 여러 영화인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커다란 공부이고 기쁨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내게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멋진 영화도 보고 여러 영화인과 다시 한 번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보겠다"는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문소리는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영광을 안으며 다시 한번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세계적 배우임을 입증했다.

문소리가 심사하게 될 오리종티 경쟁부문은 전세계 영화계의 혁신적인 경향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지난해에는 '벨라돈나', '네온 불', '더 차일드후드 오브 어 리더', '폭풍우' 등 작품이 이 부문에서 수상했다.

제73회 베니스영화제는 오는 8월31일부터 9월10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된다.(부산=포커스뉴스)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문소리. 2015.10.01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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