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우병우 사임 압박…"민정수석 사퇴하고 진실 밝혀라"
"우병우 감싼 朴대통령, 국민과의 정면대결 선언"<br />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우병우안전보장회의' 아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2 10:32:48
△ 인사말하는 우상호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22일 '처가 부동산 거래'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임을 일제히 촉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치마폭에 숨지 말라'고 얘기 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방어막을 쳤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전날(21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주변의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말하면서 "여러분도 비난을 피해 가지 말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우 수석의 처가 부동산 매매 과정에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 등의 현 상황과 맞물려 '우 수석 감싸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우 원내대표는 "우 수석은 본인때문에 정부에 부담주는 행동을 해선 안된다"라며 "민정수석이란 자리가 본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활용되는 자리가 아니란 걸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결백하다면 떳떳하게 진실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비대위원인 양승조 의원 역시 "우 수석은 현재 직책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우 수석은 우 수석답게, 대통령은 대통령 답게 결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한 목소리를 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과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에서도 (우 수석의) 경질을 요구한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는 국가안전보장대책을 논하는 회의지, 우 수석의 자리를 보장하는 '우병우안전보장회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호준 비대위원은 "박 정부가 그야말로 내우외환 위기다"라며 우병우의 우와 최경환의 환을 따, 청와대 내부에서는 우병우 수석이, 외부에서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근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수석 스스로가 인사검정책임자다. 스스로 실패했거나 자신에게 관대했단 이야기다"라며 지적했다.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의원실로 메르스 당시 온 국민이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일부 고위 공직자 자녀가 안전지대 국가로 피신 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우 수석은 메르스 당시 자녀 등 가족이 어딨었는지, 외국에 나갔다면 무슨 이유로 나갔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반도 경제·문화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7.22 박동욱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지원 비대위원장. 2016.07.2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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