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근혜 대통령, 국민과 정면 대결 선언한 것"

"치마폭에 숨지 말라 했는데, 오히려 박 대통령이 나서서 방어막 쳐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2 09:55:37

△ 인사말하는 우상호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정면 대결을 선언하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제가 우병우 수석에게 대통령의 치마폭에 숨지말라고 얘기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나서서 방어막을 쳐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이렇게 한다면 총선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일방통행, 오만, 오기, 독선 이런 용어들이 박근혜정권을 규정하는 단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직 검사장인 진경준 구속 사건만으로도 민정수석은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자리"라며 "그런데 오히려 민정수석 자리로 의혹 해소를 막는 자리로 활용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의혹을 받는 민정수석이) 막강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언론간담회를 하고 대통령이 보호하도록 만들어서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냐"며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전면 쇄신하고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수석을 향해선 "본인 때문에 이 정부에 부담을 주는 그런 행동을 해선 안될 것"이라며 "민정수석이란 자리가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활용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실 것"이라고 꼬집었다.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반도 경제·문화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7.2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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