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오토플러스]SK엔카 9개월 거래 분석해보니…폭스바겐 중고차 역풍
폭스바겐 중고차 평균 시세 하락율 11.9%<br />
소비자들의 관심도도 경쟁사에 비해 낮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2 09:30:26
△ 폭스바겐, 미국에 10억달러 배상 합의
(서울=포커스뉴스) 폭스바겐의 '디젤 스캔들' 충격 여파가 중고차 시장에도 전해졌다.
중고차 쇼핑몰 SK엔카닷컴은 국내에서 폭스바겐 디젤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폭스바겐 브랜드 주요차종들의 연식별 매물 평균 시세 하락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11.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경쟁사인 아우디(7.6%), BMW(7.6%), 메르세데스-벤츠(8.5%)에 비해 높은 하락률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2015년식의 평균 시세 하락률이 13.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연식이 짧은 모델일수록 하락률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차종 중에서는 2015년식 골프 7세대 2.0 TDI 모델이 지난해 10월에 비해 16.11%나 시세가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2014년식에서는 2.0 TDI 프리미엄이, 2013년식에서는 뉴 제타 2.0 TDI 모델이 각각 14.28%와 13.19%의 하락폭으로 해당 연식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SK엔카 관계자는 "환경부의 폭스바겐 인증취소 이후의 시세 변화는 아직 기간이 짧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한편 디젤 사태 이후 폭스바겐에 차량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SK엔카가 최근 2개월간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주요 수입차 브랜드 차종의 매물 클릭 수를 조사한 결과, 뉴 티구안을 제외한 폭스바겐 모델들은 경쟁사들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폭스바겐은 지단 달에 비해 119.8% 증가한 클릭수를 기록했다. 이는 BMW(151.8%), 아우디(140.6%), 메르세데스-벤츠(148.6%) 보다 낮은 증가율이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뉴 티구안(134.3%)만이 폭스바겐 브랜드 평균 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을뿐, 뉴 제타(113%), 골프 6세대(106.2%), 더 뉴 파사트(122.2%), 골프 7세대(121%)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SK엔카 관계자는 "최근 휴가철을 앞두고 수입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상대적으로 폭스바겐에 대한 관심은 다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최소 10억달러를 배상하기로 한 지난 4월22일 오전 서울 강남일대 폭스바겐 차량이 주차돼있다. 2016.04.22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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