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뿌리내린 한류…인문학에서부터 포장마차까지 '다양하게' '깊이있게'
[포커스뉴스 창간1주년 특집]<br />
케이팝 자체를 즐길수 있도록 마련한 '케이팝 아카데미'출현<br />
대학 강의 교재로 사용되는 한류 드라마의 인문학적 가치<br />
'한류'라고 접근할 수 없었던 한국문화의 '한류 가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2 08:28:25
△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케이팝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포스터..jpg
(서울=포커스뉴스) '한류'라는 흐름 속에 대한민국은 세계 곳곳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케이팝과 한류 드라마 열풍 덕분에 한국문화는 전세계를 관통하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지난 2015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콘테츠로만 볼때 10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고, 관광으로는 1000만 명의 한류관광객을 모집했다. 또한 전세계에 퍼진 한류 동호회원 수는 3559만여 명을 기록했고 한국어학당은 세계곳곳에서 138곳에 설치됐다.
이처럼 한류를 어떤 방식으로 접목하느냐에 따라 해당 산업의 규모나 관심도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향후 '한류'의 활용은 산업계의 세밀한 부분으로까지 적용되어야만 또다른 먹거리 사업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 '케이팝' 말고 '케이 보이스' 육성 위한 차세대 전략 '케이팝 아카데미' 개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빅뱅, 씨스타, 비스트 등의 월드콘서트 투어는 한류의 저변을 전세계로 확대하는 커다란 역할을 해왔다. 이들의 수년간의 가수활동으로 인해 전세계 10대 팬들은 '커버댄스'로 불리는 가수들의 춤사위를 따라하며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고 이를 겨냥한 콘테스트 또한 광적인 팬덤 탓에 아직까지 인기몰이 중이다. 팬들에게는 케이팝 자체에 배어있는 흥과 재미를 따라하고 싶은 욕구가 그대로 드러난다는 평가다.
이런 흐름 속에 정부는 올해 3월15일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을 시작으로 전 세계 20개 문화원에서 ‘케이팝 아카데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한류 전파를 위해 케이팝 가수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아닌 케이팝에서 흘러나오는 보이스 일몀 '케이 보이스', '케이 댄스'를 세계에 전파하기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사업을 통해 ‘보는 한류’에서 ‘체험하는 한류’로 한류의 흐름이 변화되고, 현지에서 케이팝을 배운 수강생들이 한류와 한국을 직접 알리는 훌륭한 민간 홍보대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카데미 설립 취지를 밝혔다.
또한 한국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 역시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SM 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 4월11일 중국 충칭시에 보컬 아카데미를 설립 추진의지를 밝혔다. 이 사업은 중국 충칭시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합작품으로 케이팝 트레이닝 전문 학원이 중국 내에 진입하게 되는 사업이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관련 "대기업-음악제작사 상생협의체 운영의 일환으로 케이팝 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하고 전 세계를 글로벌 뮤직 벨트로 엮어 나가는 케이팝의 해외 진출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사회학 속에서 재탄생한 한류 드라마의 가치…대만 국립정치대의 '재미있는 한국학'
지난 4월11일 차이쩐지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교수가 '재미있는 한국학'이라는 수업명을 들고서 한류드라마를 수업내용에 녹여냈다.
차이쩐지아 교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사회의 단상을 살펴볼수 있는 강의자료로 가장 최근에는 인기리에 종영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수업자료로 삼으며 "'태양의 후예'는 엄격하고 까다로운 한국 군대 문화와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을 수업자료로 활용하며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취업전쟁' ,'삼포세대', '금수저' 현상 등의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한국드라마를 한국학 수업에만 적용하는 것 뿐 아니라 대만 사회와의 비교분석까지 가능케하는 학문적 결론까지 내놓았다. 그는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며 "대만도 현재 중국과 정치사상이 다른 분단국가인 상황에 놓여있지만, 대만 군대 문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군의 위엄과 엄격이 나타나 있다"고 덧붙이며 사회학적 분석으로 드라마를 활용한 바 있다.
그는 이외에도 2013년 SBS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국 유교문화를 설명하는 등 다양한 범주에서 한류 드라마를 활용했다.
◆ 진짜 한국을 느낄 수 있는 '천막 속 소주 한잔'…'포장마차 한류'
한국사회서 직장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공간 '포장마차'가 한류라는 흐름에 승선했다.
올해 4월15일, 독일 베를린의 복합 문화 공간 '쿤스트할레'서 포장마차가 출현했다. 이날 포장마차는 서울 한복판에서 맛볼수 있는 떡볶이, 오돌뼈, 오징어무침, 꼼장어 등 '진짜' 한국음식들을 선보였다. 물론 소주와 맥주도 포함됐다.
현지 매체는 "포장마차는 길거리 상점을 의미하며, 쿤스트할레에 마련된 가판대와 부엌이 있는 작은 천막은 한국 수도인 서울의 길거리 풍경을 시사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또한 매체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칵테일 일명 '소맥'을 설명하며 현지인 사이에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고 덧붙이며 '포장마차 한류'를 소개했다.
실험적으로 시도되는 유럽발 '포장마차 한류'와 달리 중국 같은 경우 한류 드라마를 통해 '포장마차'에 대한 개념을 익혀왔다. 중국은 한류 드라마에서 나오는 포장마차 장면을 자주 접하며 포장마차가 가진 분위기를 서서히 익혀왔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보통 힘들 때 찾는 곳이 '포장마차'였던 것을 경험해보려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원주/한국=게티/포커스뉴스) 2013년 9월 원주에서 열린 케이팝 댄스 페스티벌. 세계 각국에서 케이팝 커버댄스팀들이 모여 최종 우승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2016.07.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케이팝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포스터. 차이쩐지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교수가 '한국학'수업서 사용한 '재미있는 한국학'교재.독일 베를린의 복합 문화 공간 '쿤스트할레'서 4월 17일 포장마차 주점이 열린 모습. 독일 베를린의 복합 문화 공간 '쿤스트할레'서 4월 17일 포장마차 주점이 열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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