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천억원 이상 매출 올린 벤처는 474곳

중기청,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결과 발표<br />
전년보다 14곳 늘어<br />
골든블루·손오공 등 55곳 신규 입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1 17:57:31

△ 2016052700172043796_1.jpg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은 47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1일 벤처기업(벤처기업 확인제도에 따라 1회 이상 확인을 받은 기업) 8만2178곳 가운데 지난해 기준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벤처천억기업'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천억기업'은 474곳으로, 2014년(460개)보다 14곳(3.0%) 늘었다.

새로 '벤처천억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위스키 제조업체 '골든블루'와 어린이 완구업체 '손오공', 레이저 응용기기 제조업체 '엘아이에스', 원더브라를 유통하는 '엠코르셋' 등 55곳이었다.

'벤처천억기업'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474곳의 매출액은 모두 101조원으로 대기업군으로 따지면 재계서열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14년 2151억원에서 지난해 2129억원으로 1.0% 줄었다.

하지만 평균 영업이익은 145억원에서 160억원으로 10.3% 증가했고, 고용인력은 지난해 17만9172명으로 2014년(17만3420명)보다 3.3% 늘었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업력은 23.4년이었고, 창업 후 매출 1000억원 달성에는 평균 17.4년이 걸렸다.

창업 7년 안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캐주얼 소셜게임을 개발한 더블유게임즈를 비롯 생활가전기업 자이글, 화장품 제조업체 엘앤피코스메틱·카버코리아 등 7곳이나 됐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네이버·성우하이텍·STX중공업·유라코퍼레이션·코웨이·휴맥스 등 6곳으로 2014년과 같았고, 이 가운데 코웨이와 네이버는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성공 요인으로는 △창업 초기에 이루어진 벤처투자 △연구개발(R&D) 투자와 산업재산권 등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등이 꼽혔다.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00곳이었으며, 이 가운데 57.4%가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아 초기 창업과 '죽음의 계곡' 시기의 성장원동력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 건수는 2.7건이었으며,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24억원이었다.

'벤처천억기업'들은 일반 벤처기업(4.2건)의 10배인 평균 43.5건의 특허권을 갖고 있었다. 매출대비 R&D 비율은 2.0%로, 중소기업(0.8%), 중견기업(1.05%),대기업(1.4%) 보다 높았다.

중기청은 특허권 등 재산권 보유와 활용, R&D와 연구인력 확보 등 기술혁신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매출, 수출 등을 통해 주요판로를 확대한 것이 '벤처천억기업'의 성공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의 기업당 평균 수출금액은 529억원으로 중견기업(450억원)보다 80억원 가까이 높았고, 매출액대비 수출비율은 24.9%였다.

특히,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였지만 '벤처천억기업'은 18.7%를 기록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저성장시대 진입에 따라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졌으나, 벤처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반증"이라며 "후발 창업·벤처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벤처천억기업의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성장 노하우를 습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정책방향도 창업·벤처기업의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화에 맞춰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07.17 박기태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