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안지만 기소의견 검찰 송치…윤성환은 '참고인 중지'

안지만, 원정도박·국내 인터넷 도박 즐긴 혐의<br />
윤성환, 핵심 증인 확보 못해 사법처리 보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1 14:03:21

(서울=포커스뉴스)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소속 안지만(33) 선수와 윤성환(35) 선수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해외 원정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안지만 선수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반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 선수는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됐다. 참고인 중지란 피의자의 혐의 입증을 위해 참고인 진술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참고인이 소재불명일 경우 사법처리를 보류하는 조치를 말한다.

경찰은 핵심피의자인 정킷방 운영 총책 박모(32·지명수배)씨가 아직 국내로 입국하지 않고 있는 상태인 만큼 이들이 귀국해 수사를 받게될 경우 윤성환 선수에 대한 수사도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지만 선수는 2014년 12월 두차례에 걸쳐 동남아 일대 카지노를 중심으로 영업되는 이른바 '정킷(junket)방'을 찾아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킷방의 최소 예치금액이 3~4억원에 달하는 만큼 안 선수가 이 이상의 금액을 썼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정킷방에서 안지만 선수를 봤다는 목격자 2명의 증언에 따라 수사를 이어왔다.

2014년 초부터 지난해까지는 국내에서 수억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안 선수와 지인인 김모(33·구속)씨의 PC 및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해당 PC와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국내 인터넷 도박사이트 접속 기록, 인터넷 도박 관련 SNS 메시지 등을 확보해 계좌추적에 나섰고 도박자금이 안지만 선수에게서 김씨로, 김씨에게서 다시 도박업자로 흘러간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안지만 선수가 빌려준 돈으로 자신이 도박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지만 안지만의 휴대전화와 PC 등에서 두사람 모두 도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카오 원정도박 관련 목격자 증언외에 계좌내역이나 통화 내역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윤성환 선수 역시 지인 계좌를 통해 인터넷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안지만 선수의 지인인 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안 선수 등 상습도박자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해외에서 정킷방을 개설해 운영해온 폭력 조직원 박씨 등 4명을 지명수배하기도 했다.(인천/한국=게티/포커스뉴스) 안지만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호투하며 엄지를 추켜세우고 있다. 2016.07.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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