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김성현 이어 이태양까지…프로야구 뒤흔든 승부조작 파문
이태양, 2012년 당시 박현준·김성현과 같은 방식으로 승부조작 가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0 22:12:43
△ 김재호 밀어내기 4구
(서울=포커스뉴스) 프로야구가 또다시 승부조작에 휩싸였다. 2012년 이후 4년 만에 또다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는 NC 투수 이태양을 21일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승부조작 혐의가 확인돼서다. 프로야구는 지난 2012년 박현준과 김성현 승부조작 사건 이후 4년 만에 팬들에 신뢰를 잃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12년 승부조작으로 한 차례 휘청거렸다. 당시 LG 소속이던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검찰 조사를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졌다. 박현준과 김성현은 처음에는 혐의를 극구 부인했지만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김성현은 조사과정에서 대학야구 선수 출신 브로커 김모씨와 짜고 2012년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첫회 볼넷을 던지는 등 경기를 승부조작에 관여했다고 시인했다. 박현준도 같은 방법으로 승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박현준과 김성현은 나란히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 박현준은 500만원, 김성현은 700만원의 추징금 판결이 났다.
더이상 프로무대에서 발을 붙일 수 없었다. 박현준과 김성현은 KBO 규약 제144조 2항 '야구선수가 사행 행위 같은 위법 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으면 영구 또는 기한부 실격처분'에 따라 영구제명됐다. 이후 박현준과 김성현의 야구인생은 바닥을 향했다.
이태양도 2012년 박현준과 김성현과 같은 방식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경기에 의도적으로 초구를 스트라이크 또는 볼로 던지거나 고의볼넷을 내주는 방식이다.
이태양의 혐의가 확정되면 박현준과 김성현과 마찬가지로 영구제명된다.(서울=포커스뉴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NC-두산 경기 2회말 2사 만루에서 NC 투수 이태양이 두산 김재호를 밀어내기 포볼로 내보내고 아쉬워하고 있다. 2016.04.05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대한민국과 쿠바의 2차전에서 6회말 대한민국의 네번째 투수 이태양이 역투하고 있다. 2015.11.05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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