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박 대통령, 우병우 문제, 결단할 때"
"민정수석 보호하려다 정권까지 흔들릴 수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20 11:08:43
△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모두발언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처가의 부동산 매각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정수석을 보호하려다 정권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실제로 검찰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는 민정수석을 과연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겠는가"라며 "민정수석의 해명이 사실이라도 그 자리에서 물러나 진실을 밝히는 것이 합당한 태도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비대위원인 이종걸 의원도 "우 수석이 박근혜 정부에서 활동해온 과정과 누렸던 권력남용이 총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숨어있는 인사 실패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비대위원인 이춘석 의원 역시 "민정수석은 검찰 인사권에 막강한 권한 행사를 할 수 있는 자리"라며 "어느 검사가 간이 크다 해도 (민정수석) 수사를 할 수 있겠나? 이제는 대통령이 결단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 수석에 대한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우 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청와대는 이번 의혹이 정치공세와 국정 흔들기라고 주장하시겠느냐"거 반문했다.
앞서, 우 수석은 부동산 경기가 안 좋던 2008년 당시 1300억원대 부동산을 처분하지 못하고 고심하던 중에 넥슨코리아가 거액에 매입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김정주 NXC 대표(넥슨 지주회사)는 진경준 검사장에게 126억의 주식을 공짜로 넘겨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7.20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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