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사건에 우는 기업들…연예인 광고모델 명과 암?

롯데리아 야심작 '아재버거' 이미지 타격<br />
토니모리, 티아라 왕따설로 곤욕 치뤄<br />
옥션, 크레용팝 모델 기용했다 광고 중단<br />
업계선 "연예인 모델기용은 양날의 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9 17:33:59

△ 성폭행 혐의 피소...이진욱

(서울=포커스뉴스) 배우 이진욱이 지난 14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롯데리아가 ‘아주 제대로 된 버거’라는 뜻을 가진 야심찬 신제품 아재(AZ)버거를 내놓고, 이진욱을 모델로 기용했다고 홍보하기 시작한지 일주일만의 일이다.

롯데리아는 19일 이진욱이 출연한 TV광고를 비롯해 매장 내부 모니터 등을 통해 방영하는 제품 광고 동영상 등은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계약 해지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지만, 출시 한지 한 달도 안 된 신제품의 이미지 실추와도 연결되는 부분인 만큼 손해배상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위 말해 ‘잘 나간다’는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가 이처럼 날벼락을 맞은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외식업체나 패션 등 소비자들과 직접 맞닿아 있는 분야에서는 기업의 매출과 직결되기도 한다.

화장품 기업 토니모리는 2012년 모델로 기용했던 걸그룹 티아라가 멤버 간 '왕따설'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불매 운동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이 모델 계약 해지까지 요구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토니모리는 결국 티아라 포스터를 전량 회수하고, 광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오픈마켓 옥션은 2013년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던 걸그룹 크레용팝을 모델로 기용했다가, 회원들이 집단 탈퇴를 하면서 하루 만에 광고를 중단했다.

백화점에서는 오래전부터 연예인을 기용한 광고를 자제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999년 방영한 드라마 허준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황수정을 모델로 썼다가, 2001년 마약사건이 터진 이후 연예인 광고모델을 선정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다른 업종에 비해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광고해야 하는 필요성이 덜하기도 하지만, 소비자에게 묵직한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병관 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 교수는 “연예인들의 인지도와 그들이 가진 매력은 제품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갑작스런 문제가 생기면 바로 부정적으로 바뀌게 될 위험이 있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말했다.

이병관 교수는 또 “제품의 인지도가 낮을 때는 연예인 기용함으로써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애니메이션이나 SNS 등 광고 툴(Tool)이 다양해진 만큼 제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맞춰서 그에 적합한 광고 방식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7.17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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