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승만 前 대통령 추도식 참석…개헌 추진 의지?
"훌륭한 헌법 제정 통해 대한민국 기틀 만들어주신 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9 14:11:02
△ 추모식 참석한 정세균 의장
(서울=포커스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5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당시 제헌의회 선배님들이 보여주신 혜안과 통찰력에 경외의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정세균 의장은 이어 "우리 제헌헌법에 담겨 있는 정신과 내용 하나하나가 최고수준의 완결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훌륭한 헌법의 제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틀을 만들어주신 분이 이승만 박사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으로서의 영광보다는 혼란에 빠진 우리 사회의 안정과 전쟁의 화마를 물리치고 수습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을 걸어가야 했다"며 "세계사의 흐름을 꿰뚫어보셨던 혜안과 겨레의 앞날을 노심초사 걱정하셨던 민족애가 없었다면 결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이었다"고 칭송했다.
정세균 의장은 또 "대한민국은 제헌헌법이 명시한 자유, 평등의 가치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틀 위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빛나는 업적을 이뤄냈다"며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하신 박사님의 처음 그 뜻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영원히 함께하길 기원한다"며 추도식을 마쳤다.
정 의장의 이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적으로 진보진영에선 이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추도식에 참석할 경우 정체성 문제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정세균 의장이 이를 무릅쓰고 추도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개헌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 자리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 정원식 전 국무총리 등도 참석했다.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우남 이승만 전 대통령 51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2016.07.19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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