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고발한 시민단체, 이번엔 우병우·황교안 검찰 고발
'처가 부동산 매매 의혹' 우병우 등 4명 검찰 고발<br />
"거대 부패 엄중 처벌해 부패 척결 전기 되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9 11:07:11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진경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의 '주식 대박' 논란을 검찰에 고발했던 시민단체가 이번에는 '처가 부동산 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을 검찰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대표 윤영대)는 19일 오전 11시30분 우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황교안 국무총리,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 서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이사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우 민정수석과 황 총리의 경우 공무집행방해죄와 함께 예비적으로 직권남용죄, 김 대표와 서 전 대표의 경우 배임죄 및 뇌물공여죄를 이유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센터 측은 앞서 언론을 통해 제기된 넥슨의 우 민정수석 처가 부동산 매입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우 민정수석의 장인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2008년 네 딸에게 상속한 서울 강남역 부근의 토지와 건물을 2011년 넥슨코리아가 공시지가의 2~3배 가격인 1325억9600여만원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센터 측은 당시 고가의 부동산을 처분하지 못하고 고심하던 우 수석 측의 고충을 김 대표가 해결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공한 벤쳐 사업가인 김 대표는 진 검사장과 서울대 86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였다. 우 민정수석은 진 검사장의 서울대 법대·사법연수원 2년 선배다.
이 때문에 진 검사장이 김정주 대표를 우병우 수석에게 소개해주고 그 대가로 우 민정수석이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보유를 알면서도 문제삼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센터 측 역시 "우 민정수석은 진 검사장을 검사장 후보에서 제외해야 함에도 본연의 임무를 위배해 국민을 배신하고 위력을 행사해 진경준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해 인사검증을 통과하게 하는 등 위계에 의해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며 "그럼에도 본인이 수사를 자청하지 않고 김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하면서 국민을 조롱하고 있는만큼 수사가 필요하다"고 고발이유를 설명했다.
황 총리의 경우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진 검사장에 대한 철저한 재산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고의로 진 검사장에게 높은 점수를 줘 검사장에 임명한 사실은 위계에 의한 공무방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 민정수석의 요청으로 진 검사을 추천하고서도 이같은 사실을 은폐했다는 점 등을 들어 위계로서 공무집행을 방해했고, 우 민정수석의 공무 집행 방해에 동조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김 대표와 서 전 대표의 경우 약 3년간 팔리지 않던 우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을 구입해 사실상 뇌물을 제공함과 동시에 회사에는 177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쳐 배임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센터 측은 "이 사건으로 인해 성실히 범죄를 척결하는 평검사들이 오해를 받게 됐다"면서 "거대 부패를 엄중 처벌함으로써 검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부패를 척결하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2015.08.16 김인철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