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 대표 출마선언…"무계파가 지도부 맡아야"
"서청원, 당 대표 되면 변화 거부하는 꼴통 기득권 세력으로 비쳐질 것"<br />
비박계 단일화 입장 열어둬…국민 백서 "계파 그림자 얼쩡거리고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8 12:00:24
△ 격앙된 주호영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총선 당시 공천 파동으로 새누리당을 탈당, 최근 복당한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무계파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8·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느 계파에서도 거부하지 않을 사람, 가장 무계파적이고 공정하게 대선 경선 과정을 관리할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전대에서는 친박, 비박에서 각각 후보를 내어 싸울 것이 아니라 계파에서 자유롭고 양 진영이 서로 거부하지 않을 무계파 사람들이 지도부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치열한 경선 끝에 어느 한쪽이 당 대표가 된다면 그 후유증으로 치졸한 계파 투쟁이 점점 더 극성을 부려 사사건건 대립하고 충돌할 것"이라며 "그러면 대선은 필패이고 새누리당은 공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을 겨냥해서는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급변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십수 년 전에 이미 당 대표를 지낸 분이 또 다시 새누리당의 얼굴이 된다면 새누리당은 변화를 거부하는 꼴통 기득권 세력으로 비쳐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이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언급하며 "저는 지난 공천 파동에서 최대의 피해를 경험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는 권력을 잡은 개인이나 특정 세력이 당헌당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당 운영 절차를 민주적으로 개혁하고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날(17일) 발간된 총선 참패의 원인을 담은 국민백서에 대해 "백서는 치열하고 진솔한 반성을 담아야 하는데 그것이 많이 부족하다"며 "거기에도 계파의 그림자가 얼쩡거리고 우리의 잘못이나 치부를 과감히 드러내는 일을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친박과 비박) 둘 다에 대한 비판이 부족하다고 본다"며 "주로 당 밖에 계신 분들의 의견으로 백서를 만든 것으로 아는데, 안에서 보는 부분에 대한 치열한 비판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박계 단일화에 대해서는 "저는 입장이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갈등하는 전당대회가 되지 말자는 입장"이라면서도 "무계파가 맡아야 된다는 주장을 하되, 만약 이 주장이 유지되지 않고 다시 계파 대결로 들어가면 그 상황에 맞춰 새로운 판단을 해야될 것"이라며 입장을 열어뒀다.주호영 새누리당 의원. 2016.03.15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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