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무조건 비싼거 사지 마세요'…자차보험료 올라갈 수도
자동차보험료 할인만 믿었다가 자차보험료 증가<br />
금감원 "블랙박스 가격따라 할인 못받을 수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8 11:50:15
△ 중앙고속도로 원주 신림지점..눈길 35중 추돌사고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 신림동에 사는 주부 최모씨(33)는 자차보험료(자기자동차손해보험료)가 오른 것을 발견했다. 최씨는 가입 보험사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등 자동차보험료 할인 혜택에 가입했다"고 항의하자 보험사는 "설치한 블랙박스 가격이 높아 자차보험료가 올라갔다"고 답변이 돌아왔다.
18일 금융감독원은 대부분 손해보험사에서 판매 중인 '블랙박스(차량용 영상기록장치) 할인' 특약에 가입했다하더라도 모든 운전자가 할인 혜택을 받지는 않는다며, 보험사로부터 해당 내용을 가입자에게 정확히 고지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차보험료에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도 교통사고 시 보상받을 수 있는 담보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블랙박스 단가가 높아질 수록 자차보험료의 담보금액을 올려 보험료도 상승한다는 것.
예를 들어 연식이 오래돼 차량가액이 200만~300만원 수준이지만 100만원짜리 블랙박스를 설치한 경우 담보가액을 올려 보험료 상승요인이 된다.
A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블랙박스가 기능 등에 따라 100만원을 넘는 것들도 있다"며 "차량가액이 낮은 데다 무사고 등으로 내는 보험료가 낮은 가입자는 블랙박스의 가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블랙박스 특약을 파는 손해보험사는 오는 4분기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블랙박스 특약이 자차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현재 블랙박스 특약을 판매 중인 보험사는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동부화재 △AXA손해보험 등이다. 현대해상은 2015년 6월부터 업무용과 영업용 차량에 대한 블랙박스 특약 판매를 중지했다.(원주=포커스뉴스) 16일 오후5시25분쯤 강원 원주시 신림면 중앙고속도로 제천방면 291KM지점에서 버스 2대,화물차 4대,승용차 29대가 35중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7명의 부상자가 발생, 원주의료원 8명, 원주성지병원2명, 제천서울병원으로 7명이 119구급차로 긴급 이송됐다. 한편 경찰은 눈길에 의한 추돌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2016.02.16 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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