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싼타페·니로 등 SUV 비중 확대…低유가 정면돌파"
SUV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 소형 SUV 유럽·북미 신규 투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8 11:08:40
△ 베일 벗은
(서울=포커스뉴스)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현대·기아차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 달성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도 주요 변수이다.
18일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시장은 2.4% 성장에 그치며 지난해에 이어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 유럽, 중국의 호조에 힘입어 2.5% 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하며 2.2%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상반기 9.1% 성장한 유럽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 0.7%밖에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시장 성장률도 하반기 1.2%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를 기록할 전망이다.
선진시장과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부진 속에 중국과 인도가 하반기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됨. 중국은 정부의 구매세 인하 정책으로 인해 하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하고, 인도도 금리하락 영향으로 8.4% 증가했다.
차급별로는 저유가가 지속되며 SUV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 정부의 환경차 보급 정책으로 인해 환경차 외연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하반기 목표 달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전세계적 SUV 인기에 발맞춰 SUV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고, 소형 SUV를 주요 지역에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SUV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만 생산하던 싼타페를 앨라배마공장에서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각 공장에서 투싼, 스포티지 등 SUV의 생산비중을 높여 이를 중심으로 하반기 판매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해 인도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크레타의 판매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지역으로 확대하고,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소형 SUV 니로 HEV를 유럽, 미국을 비롯 전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런칭도 본격화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차량인 G90(국내명 EQ900)를 미국, 중동에 출시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G90와 함께 G80를 동시에 선보이며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도 신형 K7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환경차 글로벌 라인업도 강화한다. 아이오닉 HEV 및 EV(미국, 유럽), 니로 HEV(미국, 유럽, 중국), K5 HEV(미국) 및 K5 PHEV(미국, 유럽) 등 올해 국내에서 선보인 친환경차를 주요지역에 차례로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서울=포커스뉴스)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 기아차 친환경 소형 SUV '니로(NIRO)'가 공개돼고 있다. 2016.03.29 강진형 기자 현대자동차 싼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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