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重 노조, 이번주 3차례 동시파업 압박

현대차 노조, 19일부터 2시간…22일 2조 전면파업 벌이며 수위높여<br />
현대중공업 노조, 19일 3시간 파업…22일 사실상 전면파업(7시간) 벌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8 10: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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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번 주 3차례에 걸쳐 동시파업에 나선다. 두 노조의 동시파업은 1993년 이후 23년 만이다.

우선 현대차 노조는 19일 주간연속 2교대의 1, 2조 조합원과 상시주간조, 상시1조, 일반직 등이 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20일에는 2조를 제외한 1조와 상시주간조 등이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21일에는 2조 조합원이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22일에는 1조와 상시주간조 일반직 등은 6시간 부분파업, 2조는 전면파업을 각각 벌인다. 첫 파업이 시작되는 19일부터 조합원들은 특근과 잔업을 거부하게 된다.

앞서 13일 현대차 노조는 찬반투표를 거쳐 5년 연속 파업을 결정했다. 이들은 전체 조합원 4만8806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4만3700명(투표율 89.54%)이 참여해 3만7358명(재적 대비 76.54%)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지난 15일 현대차 노조가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지난 15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이 구체화됐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14차까지 입금단체협상을 벌이며 합의 도출에 진통을 겪어왔다. 노조는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보전,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 승진 거부권, 해고자 2명 원직 복직 등을 일괄 제시했다.

반면 회사는 임금피크제(만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도입을 추진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오는 19일과 20일·22일 3일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우선 19일 간접부서인 지원사업본부가 오후 2시부터 3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가고, 20일 전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 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사실상 전면 파업인 7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이들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3일 동안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90.42%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1만5326명)의 66.31%에 해당하는 1만163명이 투표에 참여해 그 중 918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923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무효없이 기권만 50명이었다. 이미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일 중노위로부터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한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올해 현대중공업 노사는 18차례 임단협을 거쳤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9만6712원 인상을 비롯 성과급 250% 지급과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연봉제 폐지, 임금피크제 폐지,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0일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주관의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 나란히 참가해 동시파업을 알린다. 이후 양 노조는 파업의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동시파업은 1993년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가 공동으로 실행했던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의 공동투쟁 이후 23년 만이다.(서울=포커스뉴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선업종노조연대 등 관계자들이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7.1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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