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구속'…법무부 사과이어 대검도 긴급회의 소집

첫 현직 검사장 구속에 총장 주재 전국 고검장 회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7 16:27:41

△ 인사하는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

(서울=포커스뉴스) 현직 검사장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관련 법무부 장관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데 이어 대검찰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청사에서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긴급히 소집해 내부 청렴 강화 등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 자리에서 유감의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현웅(57) 법무부 장관은 진 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법무부 간부 구속 관련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이번 법무부 간부의 금품비리 사건으로 국민들께 크나큰 충격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누구보다 청렴하고 모범이 돼야 할 고위직 검사가 상상할 수 없는 부정부패를 저지른 점에 대해 부끄럽고 참담할 따름"이라며 "현재 특임검사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상응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사에 대한 인사검증 및 감찰 시스템 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웅 장관은 18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직접 사과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17일 새벽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진 검사장을 구속했다. 한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발부사유를 설명했다.

진 검사장은 김정주(48) NXC(넥슨 지주회사)대표로부터 2005년 6월 넥슨 주식 1만주(4억2500만원 상당)를 무상으로 취득해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진 검사장은 또 2008년 3월 김 대표에게서 제네시스 차량을 차명으로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진 검사장은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의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자신의 처남 강씨 명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다는 혐의 또한 있다. 당시 진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이었다.(서울=포커스뉴스)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열린 '제41대 김수남 검찰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 하기 전 인사 하고 있다. 2015.12.02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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