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 쿠데타] 에르도안 대통령 "쿠데타 실패"…256명 사망·관련자 2839명 체포
터키 당국 "쿠데타 관련자들 엄벌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6 21:38:22
(서울=포커스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가 실패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번 테러로 265명이 숨지고 1440여명이 부상당했다.
영국 BBC 등 복수매체는 16일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쿠데타를 "실패한 쿠데타"로 규정하고 "집권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통령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를 통제하고 있고 충성스러운 군인과 경찰이 쿠데타 시도를 진압했다"며 "반역자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터키 고위 관리도 정부군이 군사본부를 장악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쿠데타로 군사본부에 억류됐던 터키 군 참모총장 등 인질들도 구조됐다.
비날리 일디림 터키 총리도 기자회견을 통해 "쿠데타를 진압했다"고 말했다. 그는 쿠데타를 국가의 민주주의에 남겨진 '어두운 오점'이라고 규정하며 "관련자들에게 엄벌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일디림 총리에 따르면 현재 사망자는 256명에 이르며 144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 중 일반 시민과 터키 정부군 사망자가 161명이다. 또 고위 공무원을 포함해 이번 쿠데타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련자 2839명을 체포했다.
또 터키 군부의 대령 29명과 장군 5명이 면직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터키 군 헬기가 그리스 알렉산드로폴리스공항 당국에 조난신호를 보낸 뒤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에서 내린 8명의 남성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정치적 이유로 망명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 이들의 군부 세력과의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터키 당국은 그리스에 이들의 송환을 요청했다.
터키 군부세력은 15일 TV방송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쿠데타 사실을 공표했다. 터키 군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터키 전역을 대상으로 통행금지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군의 압박으로 쿠데타는 6시간만에 진압되게 됐다.(이스탄불/터키=게티/포커스뉴스) 15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2016.07.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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