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이힐' 브레이브 걸스 "휴가요? 지금은 열심히 일 할 때죠"
브레이브 걸스, 세 번째 미니앨범 '하이힐'로 활동 재개<br />
바캉스 시즌 맞아 멤버들이 꿈꾸는 휴가 모습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5 17:34:49
△ [K-포토] 완벽한 각선미 과시하는 브레이브 걸스
(서울=포커스뉴스) '용감한 소녀들' 브레이브 걸스가 굽 높은 하이힐을 신은 지도 벌써 3주가 흘렀다.
브레이브 걸스는 지난달 27일 세 번째 미니앨범 '하이힐'을 내놓으며 4개월 만에 기지개를 켰다. '머슬퀸' 컨셉트를 내세운 이전 앨범 '변했어'로 건강한 육체미를 선보였던 브레이브 걸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을 뽐내는 중이다.
12일 포커스뉴스가 만난 브레이브 걸스는 구슬땀을 흘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3년의 공백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서일까. 여름의 초입에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장마를 보내고 불볕더위까지 찾아왔지만 휴식은 커녕,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어요. 열심히 활동하는 다른 걸그룹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고요. 물론 하이힐을 신고 온종일 무대에 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다리가 너무 아프거든요. 하지만 뿌듯하고 벅찬 마음이 더 커요. 마음껏 노래하고 춤 출수 있잖아요."
그래도 홀로 무더위에서 비켜설 수는 없는 법. "힘들지 않으냐" 물으니 "덥다. 땀이 주룩주룩 흐른다"며 푸념을 잠깐 늘어놓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무대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며 눈을 빛낸다.
"밝은 음악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저희는 즐거운데 팬들이 만족스러우실지 모르겠어요. 계속 노력하고 있기는 한데…저희 무대 어때요? 괜찮은 것 같아요?"
올해로 데뷔 6년 차. 브레이브 걸스의 머릿속은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열정으로 가득 찬듯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 바캉스에 대한 환상이 없는 사람도 있을까. 많은 이들이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들떠있을 이 시점, 브레이브 걸스 멤버들이 꿈꾸는 휴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휴가요? 생각만 해도 정말 행복하죠. 그런데 일정을 소화하고 연습하느라 시간을 내기가 힘든 게 사실이에요. 그리고 지금은 휴가를 계획하기보다는 더 노력해서 브레이브 걸스를 알리는 게 더 중요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게 저희를 위해서도, 팬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꿈을 향해 달리느라" 아직 휴가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는 이들에게 "만약 일주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재차 묻자 멤버들은 이내 고민에 빠졌다.
장고 끝에 가장 먼저 입을 연 멤버는 혜란이었다. "하루 정도는 시원한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TV를 보며 뒹굴뒹굴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이어 혜란은 "만약 조금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태국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 열대과일을 마음껏 먹으면서 푹 쉬고 싶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진은 일상생활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하고 싶다"며 "가끔은 연예인이 되기 전 마음껏 놀러 다니던 때가 생각이 나곤 한다"고 밝혔다.
유나도 "무엇보다 일상의 소소함을 느끼고 싶다"며 "강아지 다섯 마리를 기르는 데 자주 놀아주지 못해 아쉽다. 밥도 챙겨주고 함께 산책도 하고 낮잠도 자면서 나른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브레이브 걸스 단합대회를 떠났으면 좋겠다고 밝힌 멤버도 있었다. 민영은 "이전 멤버들과 다 같이 여행을 떠난 적이 있는데 참 좋았다. 팀이 재편된 만큼 새로운 멤버들과 여행을 한번 다녀오고 싶다"고 말해 멤버들의 박수를 받았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는 멤버들도 있었다. 은지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며 "중학교 때까진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자주 다녔다. 그런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는 바빠서 시간을 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 제주도로 놀러 가서 사흘 정도 지낼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유정도 "친언니가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자축하는 의미에서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출가를 앞둔 언니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며 맞장구쳤다.
막내 하윤은 잠시 눈물을 글썽거렸다.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생활한 지 오래됐다. 많이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은 부모님 생각이나 그립다"는 하윤은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꼭 부모님을 모시고 외국으로 가서 맛있는 밥도 사드리고 좋은 경치를 구경시켜 드리고 싶다"고 말해 다른 멤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멤버들은 "휴가에 대해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다.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활동을 열심히 해서 이런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항상 저희 멤버들이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대표님(용감한 형제)이 라디오에 나와 하시는 말씀을 듣고 그분께서 우리보다 더 간절하게 브레이브 걸스의 성공을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됐죠. 감동 받았어요. 그래서 조금만 더 힘내보려고요. 팬분들, 회사, 그리고 저희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계속 달릴 겁니다."(서울=포커스뉴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세번째 미니앨범 'HIGH HEELS' 발표 쇼케이스에 참석한 멤버들이 신곡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6.06.27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세번째 미니앨범 'HIGH HEELS'발표 쇼케이스에 참석한 멤버들이 신곡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6.06.27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세번째 미니앨범 'HIGH HEELS'발표 쇼케이스에 참석한 멤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6.27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세번째 미니앨범 'HIGH HEELS' 발표 쇼케이스에 참석한 멤버들이 신곡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6.06.27 김유근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