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스캔들]①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내 돈 → 처가 돈 → 넥슨에서 빌린 뒤 상환→무상으로 받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5 11:21:46
△ 굳은 표정의 진경준
(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14일 김정주(48·넥슨 창업주) NXC 대표로부터 공짜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난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지난 3월25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120억원대 주식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드러난 지 112일 만이다.
진 검사장은 2005년 김 대표에게서 받은 4억2500만원으로 주식을 매입하고도 마치 돌려준 것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진 검사장의 '120억원대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이금로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돈을 빌린 뒤 갚은 것으로 외관을 취했지만 결국 그런 사실이 없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① 거짓말
그동안 진 검사장은 주식 매입 자금의 출처에 대해 계속 거짓말을 했다.
지난 3월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엔 "내 돈으로 주식을 샀기에 문제가 없다. 단지 친구의 권유를 받아 비상장 주식을 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4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조사에서는 "처가에서 빌린 돈으로 샀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이 변명도 거짓말이었다. 공직자윤리위가 자금을 추적한 결과, 넥슨 측이 진 검사장의 계좌로 주식대금 4억25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후 진 검사장은 "넥슨에서 돈을 빌린 뒤 넉 달 후에 갚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임검사팀이 꾸려진 뒤 소환을 앞둔 진 검사장은 또 다시 말을 바꿨다. 주식 매입대금은 넥슨에서 빌린 것이 아니라 김정주 측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았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한 것이다.
진 검사장은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며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인정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왜 이렇게 여러 번 거짓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주식 대박' 논란에 휩싸인 진경준 검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6.07.14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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