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달러화예금 늘고 유로화예금 줄고

외화예금 한 달만에 증가 전환…6월 569.1억달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5 11:20:45

(서울=포커스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국내 거주자의 미국 달러화예금은 늘고 유로화예금은 줄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596억10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27억6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머무른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의 외화 차입 의존도가 줄고 원화 외 통화의 자금 조달 구성이 용이해진다.

외화예금 잔액은 올 3월부터 석달 연속 늘어났다. 지난 5월 감소세로 돌아섰고 6월 한 달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당시 감소폭은 2000년 9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 예금은 31억달러 늘어난 500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83.9%)을 차지했다.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 증가가 가장 컸다. 브렉시트로 파운드화와 유로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일부 증권사 등 기관투자들이 달러화 정기 예금을 늘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유로화예금은 기관투자가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9억달러 감소했다.

고석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정기 예금 금리와 스와프레이트에 민감한 기관투자가들에게 그전부터 유로화 예금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었다"며 "브렉시트 개표 이후 유로화 약세가 앞으로 스와프레이트를 큰 폭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한 점이 유로화예금 감소를 가속화시켰다"고 말했다.

위안화예금은 일부 중국계 외은지점의 고금리 정기예금 유치로 2억8000만달러 늘었다.

국내은행은 23억4000만달러, 외은지점은 4억2000만달러 불어났다. 특히 중국계 외은지점은 8억7000만달러 늘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2억달러 증가한 5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비금융 일반기업예금과 공공기관(공기업 포함)이 각각 19억4000만달러, 2억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은 5억6000만달러 늘어난 8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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