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부는 女風…'대처'부터 '메이'까지 37년, 여성 삶 어떻게 달라졌나
여성 참정권·사회 참여 늘어…여전히 여성 지도자 적고 남녀 임금격차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4 17:52:51
(서울=포커스뉴스) 세계 주요국에 여성 정치인이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여성 지도자가 탄생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영국에서 1979년 마가렛 대처 전 총리 취임 이후 37년만에 여성 지도자가 나온 것이다. 영국의 두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하기까지 세계 여성의 위상도 조금씩 변화했다.
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 영국의 첫번째 여성 총리인 대처 취임 후 37년간 각 분야에서 여성의 삶과 위상이 어떻게 변화했는 지를 분석했다.
대처 전 총리가 취임했던 1979년 당시만 해도 선거를 통해 취임한 여성 지도자는 대처 전 총리와 포르투갈의 첫 여성 수상이었던 마리아 드 루데스 핀타실고 뿐이었다. 그 이전에는 인디라 간디 인도 전 총리와 골다 메이어 이스라엘 전 총리 등이 있었다.
2016년 현재 여성 지도자는 상당수 늘었다. 한국을 비롯한 대만·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3개국, 독일·영국·노르웨이·폴란드·크로아티아·리투아니아·몰타 등 유럽 6개국, 남아메리카의 칠레, 라이베리아·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2개국, 태평양의 마셜제도공화국, 마우리티우스섬 등 총16개국을 여성 지도자들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CNN은 세계 국가수(230여개국)에 비하면 여전히 여성 지도자의 숫자가 매우 적다고 봤다.
의회에 진출한 여성도 크게 늘었다. 37년 전 여성 의원이 매우 적어 국제의회연맹이 여성 정치인 통계를 따로 작성하지 않았을 정도다.
하지만 여성 의원이 대폭 늘면서 통계자료가 만들어졌다. 국제의회연맹 통계에 따르면 1997년 당시 의원 10명 중 1명이 여성이었다면 2016년에는 5명 중 1명이 여성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역시 이번 20대 국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여성의원 51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 여성들의 참정권도 어디서나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1979년 당시 이라크·쿠웨이트·사우디 아라비아·카타르 등 서아시아 6개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2개국,유럽의 리히텐슈타인, 남태평양의 사모아제도 등이 여성의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2016년 현재는 지난해 사우디 아라비아를 마지막으로 세계 모든 여성들이 참정권을 보장받게 됐다.
특히 37년 전보다 세계인구가 60% 증가했음에도 교육을 받지 못하는 여성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더불어 여성의 사회 진출도 늘었다.
37년 전 출산율은 여성 1인당 3.8명이었지만 2014년에는 2.5명으로 조사됐다. 유엔은 출산율이 낮을수록 여성의 사회진출도 활발해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금격차도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남녀 임금 격차 조사에 따르면 37년 전 미국 여성은 남성 평균 임금의 60%수준을 받았지만 2014년에는 남성 평균 임금의 80%수준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016.07.1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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