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신동빈 없는 지금이 기회"…신동주·민유성 '일본행'

신 회장 출국금지 틈타 일본주주 설득작업 예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4 16:40:31

△ 신동빈 회장, 어두운 귀국길

(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때를 기회 삼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신동빈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SDJ고문을 맡고 있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법무법인 두우의 조문현 변호사와 함께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상대로 세 번이나 패했음에도, ‘무한 주총’을 열겠다고 밝혔었다. 오는 9월에도 롯데홀딩스 주총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신 회장이 일본에 올 수 없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하고, 핵심 측근들과 함께 일본에서 주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중국 사업 실패 등을 근거로 들며 줄곧 신 회장의 경영능력을 문제 삼아왔다. 그는 이번 검찰 수사 역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또 하나의 근거로 활용했다.

실제로 신 전 부회장 측은 최근 롯데그룹의 상황과 관련 “창업 정신을 소홀히 하는 현재의 경영체제에 대해 재차 심각한 염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신동빈 체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친인 고(故 ) 신진수씨의 제사가 서울 성북동 신 전 부회장 자택에서 열린다. 신씨 일가의 제사는 신 전 부회장의 아내인 조은주씨가 총괄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도 제사 참석을 위해 한국에 왔다고는 했지만, 불참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신 회장은 검찰 수사 등을 이유로 올해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서울=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롯데그룹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 했다. 2016.07.03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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