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선택한 한은…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언제?
해외 IB들 "10월께 추가 인하 가능성"<br />
한은 "정부 추경 등 20조원 효과 지켜본 뒤 결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4 14:47:20
△ [그래픽]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안정을 택했다.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은 모습이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가 다시 고개를 들 경우 다른 나라의 통화정책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10월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기준금리를 전달과 같은 1.25%로 결정했다.
6월 한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정보통신(IT) 버블 붕괴와 미국 9.11 테러사태가 일어났던 2001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을 제외하고 한국의 기준금리가 2개월 연속 내려갈만한 극단적 상황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간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된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뒤따르게 될 대규모 실업 사태와 그로 인한 경기 위축, 언제든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올 수 있는 브렉시트의 파급 영향에 따른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변화 여부도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한은이 6월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 효과를 지켜본 뒤 한차례 정도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은 한은이 10월 정도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한은은 최대한 정책 여력을 남겨두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정부가 하반기에 풀 10조원의 추가경정예산과 한은이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제공하는 10조원 등 총 20조원의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가장 큰 걸림돌인 가계부채 문제는 뒤로 미뤄진 모습이다. 한은은 비록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경기활력에 중점을 두는 통화정책을 펴나가겠다 계획이다. 지난 한은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저 금리에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가계부채와 시중통화량은 한은의 책임이 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바통을 이어받아 돈의 물꼬를 터줘야 할 정부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돈이 한쪽으로만 흘러 들어가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서울=포커스뉴스) 14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7월 기준금리를 기존 1.25% 동결했다.2016.07.14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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