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무리뉴 부임 후 판 할 체제와 달라진 점…카메라·면담·등번호 등

훈련장 카메라 철수 및 경기 후 감독과의 면담도 폐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4 13:22:07

(서울=포커스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정식 부임 이후 약 열흘이 경과했다. 무리뉴는 지난 5일(한국시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맨유 감독으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무리뉴의 맨유행은 영국에서 뿐만 아니라 유럽 내에서도 단연 화제였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연일 스포츠 매체를 장식할 정도로 무리뉴와 맨유는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은 현재까지 진행중이다. 독일 스포츠 방송사 Sport1은 전임 루이스 판 할 감독에서 무리뉴 체제로 변화된 맨유가 지난 일주일 사이에 달라진 점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는 훈련장 카메라가 사라진 점이다. 판 할 감독은 과거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 당시에도 훈련장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선수들의 훈련장면을 모두 촬영했고 맨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통해 훈련 뒤 선수들에게 부족한 점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무리뉴는 부임 이후 곧바로 훈련장 카메라를 모두 철수시켰다.

두 번째는 경기 직후 갖는 면담 폐지다. 판 할 전 감독은 매 경기 후 선수들과 개인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그는 전술적으로 잘못된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실수 등을 지적해 다음 경기에 시정토록 했다. 잘못된 부분을 곧바로 바로잡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는 곧바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에게 큰 스트레스였다는 평이다. 부임 후 무리뉴는 경기 후 면담 시간은 없을 것임을 밝혔다.

세 번째는 사라진 권위적 분위기다. 판 할은 전형적인 스승과 제자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감독과 선수간에도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무리뉴는 이와 다르다. 영국 매체들은 판 할 체제에서 훈련이 다소 경직된 분위기였다면 무리뉴의 부임 이후로는 감독과 선수가 마치 동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 번째는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훈련이다. 판 할 체제에서는 홈구장에서 훈련은 갖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훈련은 팀 훈련장에서 소화했다. 하지만 무리뉴는 훈련장이 아닌 홈구장에서의 훈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일반 팬들의 입장은 불가하다. 팀내 젊은 선수들에게는 홈구장이 상대적으로 낯설 수 있어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 밖에도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헨릭 므키타리안 등이 합류했고 반대급부로 팀을 떠날 선수들이 생겨날 예정이다. 또한 올시즌 무리뉴는 선수들의 등번호도 가급적 30번 이내로 통일할 것을 주문했다. 이미 39번을 달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31번을 달고 있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예외를 인정했지만 더 이상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은 30번 이상의 등번호를 달지 못할 예정이다.(맨체스터/영국=게티/포커스뉴스) 조세 무리뉴 감독이 7월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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