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 비리' 건축가 이창하 구속영장 청구

회삿돈 빼돌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건넨 혐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3 2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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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유명 건축가이자 디에스온(DSON)의 대주주인 이창하(60)씨가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돼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증재 등 혐의로 이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2012년 대우조선해양이 추진한 오만 선상호텔, 서울 당산동 빌딩 사업 등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 사장에게 건네고 수백억원대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확인한 횡령·배임액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구속 여부는 15일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방송에 건축가로 출연해 이름이 알린 이씨는 2006년~2009년까지 대우조선해양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사업상 남 전 사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으로 있던 2009년 특정 업체에 일감을 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3억원 등을 선고받고 풀려난 전력이 있다. 이 판결은 쌍방이 항소하지 않아 확정됐다.(서울=포커스뉴스) '대우조선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남상태 전 사장의 최측근 유명 건축가 이창하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07.1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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