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소수의견 나올까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관측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3 17:38:17

△ 의원들 발언 듣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포커스뉴스)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앞서 7월 기준금리 방향과 경제성장률 전망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2%를 이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지난달 기준금리 전격 인하로 사상 최저 수준인 1.25%인 기록한 상황에서 연이어 내리기엔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으로 불확실성이 커 일단 동결을 유지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이 추경을 포함한 20조원 재정보강으로 하반기 경기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이미 6월에 인하를 한 가운데 연속으로 내리기에는 현행 금리도 아주 낮은 수준"이라며 "정부의 추경 등 20조원 재정보강 계획이 나오고 있고 광공업 생산이나 소비 지출, 수출도 미약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인하가 굳이 필요할 정도로 비관적 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7월 금리동결이 우세해지면서 소수의견이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지난달 만장일치로 결정된만큼 비둘기파 성향의 소수의견이 등장한다면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가계빚 우려와 수출의 마이너스폭 축소로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자는 의미에서 금리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새 금통위원들이 비둘기파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어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라며 "브렉시트로 경기 위축세가 나타날 수 있고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와의 공조도 필요하다며 적어도 1명 정도는 금리 인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김 연구원은 "이미 시장 심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배경에 굳이 7월부터 비둘기파 성향을 드러낼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관망적 입장을 보이거나 최근의 경제 지표 개선을 언급하며 외려 매파적 입장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한은은 올 하반기 경제전망도 제시한다. 시장에서는 올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가 지난 1월 3.0%로 낮췄다. 올 4월에도 2.8%로 내렸다. 시장에서는 0.1∼0.2%포인트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렉시트 충격으로 8월 이후 경제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민간경제연구소는 경제 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조정해오고 있다.지난 12일 LG경제연구원은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내수 회복세가 꺾일 수 있어 2.1%까지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3.2에서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3.1%에서 2.7%로 떨어뜨렸다.(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6.06.30 박동욱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6월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6월 1.75%에서 0.25%포인트 내린 이후 1년 만이다. 2016.06.09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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