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텀블러·도리컵·도리도리버거…유통업계 '도리 마케팅' 열풍

디즈니 '도리를 찾아서' 뜨거운 인기<br />
캐릭터 컵·햄버거 등 '도리'가 대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3 15:42:31

△ dori.jpg

(서울=포커스뉴스) 햄버거부터 백화점까지, 파란 물고기 한 마리가 몰고 온 물결에 유통업계 전반이 출렁이고 있다. 이 물고기의 이름은 '도리'. 지난 7일 개봉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니모를 찾아서'의 속편)의 주인공 역을 맡은 캐릭터다.

도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관객 1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햄버거, 의류 등 스크린 밖으로도 진출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소매를 걷어붙이고 '도리'를 두 팔 벌려 환영한 곳은 대형 멀티플렉스의 매점이었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영화관 3사는 '도리를 찾아서' 개봉 직전 팝콘 세트를 사면 '도리'와 '니모' 캐릭터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일제히 열었다. CGV는 컵을, 롯데시네마는 텀블러를, 메가박스는 램프를 증정했다.

편의점에선 '도리도리버거'가 출시됐다. 개봉일에 맞춰 지난 7일부터 GS25에서 판매된 이 햄버거는 해물 패티를 끼워넣어 캐릭터와의 연관성을 높였으며, 패키지 디자인에 도리 캐릭터를 활용하고 30종의 캐릭터 스티커를 동봉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또한 '도리를 찾아서' 인기에 힘입어 오는 9월까지 '도리를 찾아서 with 현대아울렛' 행사를 진행한다. 수도권 아울렛 매장 곳곳을 도리 캐릭터로 꾸미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일산에서 '도리를 찾아서' 개봉을 기념하는 스탬프투어 이벤트를 열고 있다. 아쿠아리움을 돌며 도장을 찍고 '스탬프 북'을 완성하면 오는 31일까지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소비자들은 유통업계에서 진행되는 '도리 마케팅'에 대체로 우호적인 반응이었다. 대학생 배유진(26·여)씨는 "아무래도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으면 눈길이 가기 마련"이라며 "구매한 걸 SNS에 올리는 청년 세대의 소비 트렌드와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황수연(28·여)씨는 "('도리' 캐릭터 상품을 사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묘사했다.

이 같은 '도리 열풍' 배경에 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어른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을 정도로 '키덜트 문화'가 보편화된 까닭"이라며 "특히 디즈니와 픽사의 캐릭터들은 어린이는 물론 성인층에도 인기가 많아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롯데시네마 '도리' 콤보세트를 구매하는 증정하는 텀블러(왼쪽)와 '도리를 찾아서' 개봉 기념 이벤트가 열리는 한화 아쿠아플라넷(오른쪽 위), GS리테일에서 출시한 '도리도리버거'.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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