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최두호 "정찬성·김동현 있어기에 내가 있다"…그래도 제2의 정찬성 아닌 최두호

UFC 페더급 선후배 정찬성과 최두호<br />
최두호 "언제까지 '제2의 정찬성'일 수는 없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2 13:25:47

△ UFC 최두호

(서울=포커스뉴스) '코리안 수퍼보이' 최두호은 UFC 진출 초기 '제2의 정찬성'으로 불렸다. 최두호가 정찬성과 동일체급인 페더급 선수였기 때문이다. 정찬성은 최두호에 앞서 UFC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팬들은 최두호에게 '제2의 정찬성'이라고 부르며 기대감을 전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최두호를 '제2의 정찬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최두호가 3연속 TKO 승을 거두며 UFC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두호의 기세는 정찬성의 그늘을 이미 벗어났다.

특히 최두호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TUF23에서 주짓수 강자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를 원투 스트레이트로 무너뜨렸다. 강렬한 타격에 현지팬 뿐 아니라 국내팬들도 열광했다.

정찬성을 뛰어넘는 기세를 이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최두호가 여전히 '제2의 정찬성'이라고 불리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최두호는 12일 서울 여의도 리복 센티널 I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찬성이 형과 친해서 기분은 좋다. 하지만 선수로서 언제까지 '제2의 정찬성'일 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제2의 정찬성이 아닌 최두호라는 이름 석자로 불러달라고 팬들에 전한 것이다.

물론 격투기 선배들이 노력과 기량이 발휘돼 후배들이 UFC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최두호 역시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최두호는 "동현이 형이나 찬성이 형이 활동하면서 한국에도 강한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린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UFC에서 활약한 정찬성과 김동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이다.

정찬성은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15승6패를 기록한 한국대표 UFC 선수다.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에 걸맞게 상대 선수를 집요하게 괴롭히며 결국 승리를 거둬왔다.


정찬성은 UFC 163에서 페더급 전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와 타이틀전을 벌인 경험도 있다. 정찬성은 알도에 맞서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4라운드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 탓에 패배했다.

알도는 10일 UFC 200에서 프랭키 에드가(미국)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잠정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현 챔피언 맥그리거(아일랜드)가 체급을 올려 뛰고 있어 잠정챔피언이 된 것이다.

최두호는 알도와 에드가의 맞대결을 UFC 200 대회장 근처 호텔에서 지켜봤다. 최두호는 "알도와 에드가 모두 엄청난 강자라는 것을 느꼈지만 못 이길 상대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UFC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힌 자신감이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묻어났다.(서울=포커스뉴스) 지난 9일 티아고 타바레스(31, 브라질)를 1라운드 2분 42초에 TKO로 제압하고, UFC 3연속 KO 승리라는 쾌거를 이루고 귀국한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선수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리복 센티널 IF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7.12 김흥구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조제 알도(왼쪽)와 프랭키 에드가가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200에서 맞붙었다. 2016.07.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