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이대호·김현수·오승환 '맑음' 박병호 '흐림…코리안 메이저리거 전반기 기상도

마이너행 박병호· 메이저 복귀 최지만 '흐림'<br />
'성폭행 혐의' 강정호·'재활 복귀' 류현진 후반기 '불투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2 10:46:16

△ [그래픽] 2016 ML 전반기 코리안 빅리거 성적

(서울=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약 메이저리그 전반기가 11일(한국시간) 마무리됐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최지만(LA에인절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류현진(LA다저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올스타전 휴식기 몸상태를 추스린 뒤 후반기 다시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 추신수·이대호·김현수·오승환 '맑음'

추신수는 전반기 31경기 타율 2할7푼4리(117타수 32안타) 7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 연이은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하지만 복귀 뒤 이름값을 하고 있다. 부상을 털어내고 팀내 1번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개인 통산 600볼넷을 달성하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전반기 막판 타격감까지 끌어올리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추신수는 전반기 마지막 7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대호와 김현수도 우려를 깨고 팀내 주축으로 안착했다.

이대호는 플래툰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 유형을 달리 기용하는 것) 탓에 드문드문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대호의 빼어난 타격기량으로 플래툰시스템을 흔들었다.

또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며 이대호의 출장기회는 늘었다. 이대호가 주로 1루수를 맡고 애덤 린드가 지명타자 또는 외야수로 나서며 동반 출격하는 일이 잦아졌다. 더이상 플래툰시스템 적용은 없는 셈이다.

이대호는 올시즌 64경기 타율 2할8푼8리(177타수 51안타) 12홈런 37타점으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지난 10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오른손등 부상을 당한 점은 신경쓰인다. 그나마 올스타 휴식기 동안 충분히 회복할 정도로 가벼운 부상이라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캇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에게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시즌 46경기 타율 3할2푼9리(152타수 50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고난을 겪으며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어 한국팬들에게 더욱 반가운 성적이다.

김현수는 시즌 초 팀내 입지가 불안했다. 스프링캠프 부진으로 마이너리그행 이야기가 나왔지만 김현수는 꿋꿋이 메이저리그를 지켰다. 무수한 노력을 더했고, 결국 다시 기회를 잡았다.

지금은 볼티모어 테이블세터로 팀 베스트 라인업에 빠질 수 없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호사다마'랄까. 11일 LA에인절스와의 경기 중 오른쪽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복귀까지는 1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짐작된다. 올스타 휴식기가 있지만 후반기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한창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김현수에게는 아쉬움이 큰 부상이다.


올시즌 메이저리그를 밟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오승환의 입지가 가장 탄탄하다. 오승환은 올시즌 40경기에 등판해 2승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하고 있다.

오승환은 시즌 초반 믿음직한 불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마이클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의 활약에 만족했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에 오승환을 마무리로 보직 변경할 정도로 신뢰를 얻었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퍼펙트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국선수 최초로 한국, 일본, 미국 모두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순간이다.

전반기 내내 보여준 안정감은 후반기 활약도 기대케한다.


◆ 박병호·최지만 '흐림'

박병호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 연이어 홈런을 쏘아올리며 메이저리그에 안착하는 듯했다.

하지만 5월들어 타격 부진에 빠졌고, 침체는 길어졌다. 박병호는 5월 한달간 타율 2할5리(83타수 17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주춤하더니 6월에는 타율 1할3푼6리(66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박병호는 탕류 1할9푼1리(215타수 41안타) 12홈런 기록을 남긴 채 지난 2일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고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내려갔다.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최지만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뒤 올시즌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하지만 역시 팀내 입지는 불안하다. 시즌 초반 푸홀스의 부상으로 출장 기회를 얻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결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 트리플A에서 45경기 타율 3할2푼7리(165타수 54안타) 4홈런 27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지난 10일 볼티모어전 메이저리그 복귀했다. 결국 11일 경기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첫 장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안착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흐리다. 최지만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8푼3리(24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팀내 입지도 백업 1루수 겸 외야수다.


◆ 강정호·류현진 후반기 '불투명'

강정호는 올시즌 출발이 늦었다. 지난해 9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과 재활을 거쳐야 했다.

늦은 출발은 가파란 상승세로 희석됐다. 강정호는 복귀전 멀티홈런(1경기 2홈런 이상)을 때려내는 등 올시즌 53경기 타율 2할4푼8리(165타수 41안타) 11홈런 30타점으로 장타력과 타점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 마음고생이 심하다.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지난 6일 시카고 경찰은 강정호를 성폭행 관련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심리적 영향 탓인지 강정호는 전반기 막판 7경기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 부진을 겪고 있다.

성폭행 혐의 조사 결과에 따라 선수생활이 끝날 수 도 있는 상황. 무혐의로 판정되더라도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다. 강정호의 올시즌 후반기, 아니 이후 선수생활 내내 불안감이 함께한다.


류현진은 강정호보다 더 오랜 기다림 끝에 복귀했다. 640일만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다시 밟았다. 수술 전과 같은 당당한 모습이었다.

결과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류현진은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복귀전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 92마일(약 148㎞)을 찍었다.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0마일(약 146㎞)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구속이 급격히 떨어져 걱정을 남겼다.

올스타 휴식기 뒤 후반기 본격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미지수다.

하지만 복귀한 자체로 류현진은 이미 승리자다. LA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복귀전 뒤 "류현진의 선발 등판 자체가 '승리'다. 다음 등판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확신한다"고 신뢰를 보였다.(서울=포커스뉴스) 2016 메이저리그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추신수를 비롯해 강정호, 이대호, 김현수, 박병호, 오승환, 류현진의 전반기 성적을 살펴봤다.2016.07.12 이희정 기자 (시애틀/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이대호가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8회말 야오드리사메르 데스파이네의 84마일(약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 2016.07.0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볼티모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스파크 캠든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더블헤더 1차전 7회말 타격하고 있다. 타구는 우익선상 2루타가 됐다. 2016.06.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세인트루이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6.07.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8회초 삼진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궂은 표정으로 헬멧을 벗고 있다. 미네소타가 7-2로 이겼다. 2016.05.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시애틀/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1안타를 쳤다. 이 경기에서 피츠버그는 시애틀을 8-1로 꺾었다. 2016.07.0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LA/미국=게티/포커스뉴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16.07.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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