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출석 윤병세 외교, 사드 배치 中보복 우려에 "예단 말아야"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일어날 것처럼 얘기하는 건 당국자로서 부적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1 20:51:39

△ 외통위 답변하는 윤병세 장관

(서울=포커스뉴스)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이 11일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우려에 대해 "예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윤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이어지는 공세에 이같이 답변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이 훨씬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중국의 제재를)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 사드배치도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경협 더민주 의원도 "사드배치 결정이 동북아지역 균형외교를 무너뜨리고 신냉전체제를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안보에 도움이 안 되고 외교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 주장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사드배치 관련해 중국 등 주변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는 정치·경제·문화·관광 모든 분야에서의 제재 조치를 촉구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해 정부는 예상하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윤병세 장관은 "불이익 관련해서 앞으로의 상황을 지금 단계에서 예단할 필요는 없다"며 "당국자로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일어날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국가안보·국민생명 보호차원에서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야당을 포함해 국민들이 단합된 자세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07.1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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