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의 酒둥이] '다다(DADA)', 와인의 틀 허문 스파클링 제품 '인기 쑥쑥'

와인수입사 자체 개발 브랜드 <br />
"엄숙함을 거부한다"<br />
275ml 소용량에 병째 마시도록 고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11 15:29:46

△ [금양인터내셔날][사진자료]_dada4.jpg

"술은 취해야 맛이다." 웰빙 바람이 거세게 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말을 했다간 '꼰대'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더이상 술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니다. 분위기를 돋우는 데 필요한 하나의 음식이다. 음식은 '아는 만큼 맛있다'고 한다. 술도 마찬가지다. 술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술을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편집자 주>


(서울=포커스뉴스) 파티를 즐기는 2030세대를 저변으로 스파클링 와인, RTD(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제품) 주류의 인기가 거세지고 있다. 이런 술의 특징은 한 손에 잡히는 작은 병 크기에 감각적인 디자인이 눈에 띈다는 점.

혼자 마셔도 부담 없는 소용량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제품들은 2030세대들은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 수입주류 업체들이 앞다퉈 다양한 미니 사이즈 스파클링 와인을 선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받는 스파클링 와인이 있다. 바로 'DADA(다다)'이다.

'다다'는 와인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의 김준구 수석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으로, 미국 IDEA(아이디어) 디자인 어워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지난해 패키지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다다'는 반예술 운동인 '다다이즘'에 착안해 붙여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존의 와인이 가진 엄숙함을 거부한다.

275ml 소용량으로 병째 즐기도록 고안됐으며, 금속성 황금색은 현대 사회의 소유욕을 자극시키는 객체로 설정했다. 병 한 가운데 자리한 별 모양은 저항과 빛나는 삶의 주체인 자신을 의미한다. 글자나 무늬, 그림을 오려서 그 구멍에 물감을 찍어내는 기법인 '스텐실'로 표현된 로고는 그래피티 기법에서 착안한 표현으로 산업혁명 이후 대량 생산된 '복제품'을 의미한다.

병목의 문구는 생산분마다 변경돼 수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고안했다.

그럼 맛은 어떨까. '다다'는 시크한 황금빛 레이블과 반전을 이루는 상큼한 미감이 특징이다. 프랑스 루아르 계곡, 보르도, 남서부 등에서 주로 재배하는 포도 품종인 소비뇽블랑을 사용해 잘 익은 청포도, 청사과의 맛과 배의 달콤한 풍미가 부드러운 기포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특히 한 손에 쥐고 가볍게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소용량으로 별도의 와인잔이나 오프너가 필요없어 피크닉과 캠핑, 파티 등에 안성맞춤이다

'다다'가 주목받는 이유는 디자인과 맛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와인수입사가 직접 브랜드 명칭부터 와인 원액, 용기 타입, 라벨 디자인까지 모든 브랜딩을 진행한 점도 특이하다.

2011년 당시 와인수입사는 와인을 수입·유통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나머지 부분은 해당 와이너리에서 모든 것을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양인터내셔날은 철저한 보안 속에 '다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인 소비시대 트랜드에 맞춰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약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친 후 '다다'는 독일에서 생산·병입돼 2012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의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월 '다다 핑크(PINK)'를 새롭게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다 핑크'는 장미, 카네이션과 같이 은은한 꽃향기와 피치향이 매력적인 스파클링 로제와인이다. 당도와 산도가 어우러지며, 섬세한 버블감이 깔끔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DADA'는 기존 와인의 틀을 깨고 와인수입사가 모든 브랜딩을 진행해 탄생한 제품으로, 이제는 하나의 아이콘됐다"고 말했다.스파클링 와인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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