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넥티드카_개념도1(사진_제공_현대자동차그룹).jpg

(서울=포커스뉴스) 전세계 자동차사들이 잇따라 IT기업들과 손잡으며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와 IT기술을 연결시켜 양방향으로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서 원격으로 차 시동을 걸거나 히터를 조작하고, 날씨나 길 안내 등 운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기술들을 포괄한다.

현재 자동차사들은 글로벌 IT기업인 구글, 애플과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폰 운영체계(OS)를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애플은 벤츠, 포드, BMW, 토요타 등 40여개사에 카플레이(CarPlay)를 제공할 예정에 있으며, 구글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혼다, 아우디, GM 등 자동차 브랜드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메시지 전송, 통화, 음악 듣기, 동영상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차량 내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액센츄어와 맥킨지 등 컨설팅 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자동차사들과 IT기업들은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통해 300억달러(34조86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30년에는 그 규모가 1조5000억달러(1742조5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커넥티드 기술이 자율주행과 함께 자동차 생태계에 핵심 미래 동력으로 급부상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토요타자동차는 자국의 이동통신회사 KDDI와 커넥티드 카에 필요한 차량탑재 통신기기(DCM)-클라우드 간의 안정적인 통신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토요타는 국가·지역별 사양이 다른 DCM을 2019년까지 공통화하고, 2020년까지 일본, 미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차량에 플랫폼을 탑재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한 글로벌 통신 플랫폼 구축을 통해 차량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화해 이를 제품 개발과 애프터서비스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폭스바겐도 최근 LG전자와 함께 커넥티드 카에 탑재할 '크로스오버 플랫폼' 개발에 힘쓰고 있다. 크로스오버 플랫폼은 개방형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차량 내에서 스마트홈 서비스와 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차 안에서 집안의 TV, 세탁기, 냉장고 등을 제어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4월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이후 현대차는 장비·솔루션 업체인 시스코와 손잡고 커넥티드 카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양사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를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진화시키는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차량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통해 획기적인 속도의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시스템을 갖춰 차량 내 여러 장치들의 개별 통신이나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보안 기술로 구성된 커넥티드 카 통합 인프라 개발 또한 빠르게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협회차원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6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자동차-전자·IT산업의 전략적인 협력과 융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회는 양 산업계의 활발한 교류와 논의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해 커넥티드 카 산업을 포함해 신산업 육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을 밝혔다.커넥티드 카 개념도. 커넥티드 카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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