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금 270억 부당 환급' 롯데케미칼 전 임원 구속기소

실체없는 유형자산 가액 부풀려 세금 탈루한 혐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8 17:28:47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케미칼의 세금 탈루 혐의를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롯데케미칼이 정부로부터 270억원의 세금을 부당하게 환급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재무이사를 지낸 김모씨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롯데그룹 수사를 시작한 이후 그룹 관계자가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4년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이 KP케미칼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실체가 없는 유형자산 가액을 부풀려 회계장부에 기재하고 이를 이용해 세금 270억원을 되돌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해당 자산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감가상각을 해달라며 법인세 환급 등의 행정 심판과 행정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를 이용해 세금을 돌려받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를 재판에 넘긴 뒤에도 이같은 세금 탈루가 윗선의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시 대표로 재직하던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역시 관련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 역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해외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중개업체로 끼워넣어 2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 수익을 챙겨줬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2015.08.16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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