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계, 2Q 실적 전망 '양호'…하반기는 수익성 악화 우려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매출 증가 예상돼 <br />
2%대 수요 저성장 속 판매가격 인상 난항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8 13:38:06
(서울=포커스뉴스)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다만 원재료 투입원가 상승과 판매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수요 환경 탓에 하반기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인우, 나광주 연구원의 예측 분석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경우 올 2분기 매출액 1조7000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에 대비해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6% 늘어난 수치다.
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원화 약세에 기반한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은 2분기에도 지속돼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입원가 하락과 가동률 상승 등으로 매출총이익률은 1분기보다 개선되겠지만, 계절적으로 2분기부터는 마케팅비용을 포함한 판매 관리비 지출이 확대돼 영업이익률은 1% 하락한 14.4%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 7930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대비해 매출액은 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나 줄어든 예상이다.
보고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생산·판매 물량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 흐름이지만, 우호적인 환율을 바탕으로 매출액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가동률 상승, 투입원가 추가 하락, 일회성 노무비·인건비 소멸 등으로 1분기 2.2%에 비해 최대 5.6%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는 올 2분기 매출액 488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매출액(5%)과 영업이익(12%)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한 낙관적인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판매 물량 증가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보이며, 판매가격 하락은 원화 약세가 만회해 매출 성장은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보고서는 저성장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의 어려움을 들어 하반기 타이어 업체들의 수익이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 수요의 23%와 19%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 교체용타이어(RE)의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전체 수요가 2%대의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저성장 속에서 타이어 업체들이 판매가격 인상을 꾀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원재료 투입원가까지 상승하게 되면 긍정적인 기대가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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